작성일 : 2021.09.01 01:07 수정일 : 2022.06.30 03:30 작성자 : 관리자 (c)
원재료 인상부담에 믹서증차 무산으로 운반비부담 ‘시름’
레미콘 출하량 3년째 감소세인데 믹서트럭 운반비는 2년 연속 폭등
레미콘업계가 성수기인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보릿고개를 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등 비용 상승도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레미콘 시장은 통상 봄과 가을에 출하량이 증가한다. 습하지 않은 환경에서 타설해야 한다는 이유로 여름과 겨울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여름에는 레미콘업계에 운반비, 원재료 등 고정비 인상이 이뤄졌다. 성수기 믹서트럭 증차 마저 무산됨에 따라 공급대란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추세다. 레미콘 출하량은 3년째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출하량은 1억7429억㎥을 기록했지만, 2018년(1억5572㎥), 2019년(1억4715억㎥)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공식적인 작년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현장 중단에 전년보다 출하량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 레미콘 믹서트럭 지입차주들의 운반비가 2년 연속 폭증했다. 지난 2019년 부산·울산 지역을 시작으로 확산된 운반비 인상 파업은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결국 업체들은 10%대 인상안에 합의했다. 올해도 운반비가 인상됐다. 업계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돌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5%를 요구했지만, 결국 8% 내외로 협상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협상이 이뤄진 만큼 향후 전국적인 운반비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원자재 문제도 리스크다. 시멘트업계는 올해 1t당 가격을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5.1%(3800원) 인상했다. 그간 시멘트업계의 출혈경쟁으로 하락한 단가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시멘트업계도 변동 폭이 큰 원재료(유연탄) 문제로 언제든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멘트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유연탄은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국제 정세에 맞춰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지난달 기준 1t당 212.5달러로 작년 12월(101달러)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에도 200달러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시멘트업계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시멘트 단가를 인상해야 할 명분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믹서트럭 증차 무산도 업계의 고민거리다. 국토교통부는 2년 마다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믹서트럭 증차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레미콘 믹서트럭은 올해 결정을 포함해 12년째 증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성수기 공급 차량이 부족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이달 중으로 발표될 작년 레미콘 출하량에 따라 시시비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통상 레미콘공업협회는 매년 8월 전년 레미콘 출하량 통계를 발표한다. 레미콘 출하량 감소 폭이 전년보다 늘었을 때, 믹서트럭 증차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았다는 뜻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다만 월별 출하량을 살펴봤을 때 성수기 출하량이 더욱 늘어났을 경우 탄력적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계절적 영향으로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진 않았지만, 출하량이 늘어나는 시점부터 각종 고정비 확대와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형 업체들도 출하량 감소로 고전하는 상황이고, 지역거점 중소기업들은 더욱 사지로 내몰리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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