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1.04 02:26 수정일 : 2022.06.30 03:26 작성자 : 관리자 (c)
日시멘트업계 "유연탄 및 유가 상승 부담 너무 크다"
TCC, 히타치 등 일본 9개 시멘트사가 1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2000∼2400엔(2만∼2만5000원)씩 일제히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사상 유례가 없는 20% 이상의 인상률이 단행된 셈인데,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과 비슷한 생산구조를 갖고 있어 연초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자재 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시멘트 공급업체인 타이헤이요(TCC)가 1월부터 t당 2000엔을 올리기로 확정했다.
TCC 이후 나머지 8개사도 순차적으로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토쿠야마는 지난 12월부터 2000엔 인상, 그 외 히타치와 우베미츠비시(UMC), 아소, 덴카, 스미모토 오사카 등도 최대 2400엔 인상 계획을 공표했다.
2017년 이후 3년10개월 만의 가격 인상인데, 종전 일본의 시멘트 내수 공시가격이 약 9500∼1만1000엔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20% 이상의 인상이 단행된 셈이다.
이는 일본 시멘트 산업이 시작된 이래 사상 최대 인상폭이다.
TCC 측은 “유연탄 가격이 중국의 수요 증가와 산출국의 수출 제한 등으로 대폭 상승했고, 앞으로도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올 것 같지 않다”면서, “그 외 탄소중립을 위한 시설보수에 대규모 투자비용이 들어가고, 선박 등 수송비용도 상승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만으로는 기업이 부담하기 어려운 지점에 도달해 시멘트 판매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이 시멘트 가격 상승의 주된 이유로 꼽은 유연탄의 국제 시세(호주산 기준)는 전년 대비 평균 120%가 오른 상황이다.
2020년 1월 53달러에 거래되던 유연탄 가격은 2021년 7월 기점으로 폭등하기 시작해 지난 10월 17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일본과 생산구조 동일한 한국도 시멘트값 인상 전망
건설업계 "시멘트 오르면 연쇄효과 커 걱정"
일본 시멘트사들의 가격 인상은 국내 시장의 변동을 예고하기 충분하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시멘트 생산 및 자재수급 구조가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다.
시멘트 제조 비용에서 유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30% 수준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국내도 하반기 유연탄 가격 상승과 함께 물류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시멘트 제조 7개사 중 2개사가 올해 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된다”며, “다만, 지난 7월 7년 만에 5.1%(3800원) 가격 인상을 단행한 터라 업계가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멘트 제조 A사의 경우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만 지난해 제조원가가 t당 7500원 인상됐다.
지난해 7월 인상한 가격(3800원)의 2배에 해당한다.
생산할수록 적자란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 외 철도수송비와 하역비, 유가상승에 따른 선박 연료유가 등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요소수 구입 가격도 지난해 연초 대비 3배(현재 t당 40만원대)나 올랐다.
다른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현재 적자를 보고 생산할 수 없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생산감소로 내년 상반기 시멘트 수급 대란이 일지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한편, 수요자인 건설업계는 일본의 시멘트 가격 인상을 국내 가격상승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면서도 상승폭에 대해선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항상 일본 가격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폭이 단행됐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도 가격 인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인상폭과 인상 시점은 이견이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20%대 인상률을 일시에 감당하기는 버겁다. 시멘트가 오르면 레미콘과 모르타르 등이 연쇄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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