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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처음으로 콘크리트 제품 표면처리기를 도입한 ㈜정우를 다녀오고 나서... ]

작성일 : 2021.07.29 06:22 수정일 : 2022.06.22 04:32 작성자 : 관리자 (c)

벌써 2년째로 접어든 코로나 19가 세상을 얼마만큼 바꾸어 갈지는 쉽게 짐작이 안 된다. 가장 빠르게 오프라인 세상에서 온라인으로 바꾸었다. 소위 비접촉이다. 접촉이 없으면 확률적으로 감염이 적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고, 백신 접종률을 최소 70% 이상 올려 감염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런 예는 이스라엘, 영국 등에서 잘 확인되고 있다. 6월 12일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 19, 1차 접종률은 22.2%이다. 아직은 코로나 19 감염환자가 약 300〜500명/일 수준이지만 접종률이 올라가면 이 숫자는 분명히 감소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싶다. 비접촉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화상회의이다. 이 방법은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모이지 않으면서 나름 소정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 되겠나 생각했는데 인터넷 환경들이 점점 좋아지면서 이젠 일상생활처럼 익숙해져 간다. 나도 월 1회 지인들끼리 농담하는 날을 정해서 활용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시공(時空)의 개념을 초월한 세상에 사는 것 같다. 여론조사에서 인터넷 환경에 예민한 대학생들이 비대면수업과 대면 수업의 선호도를 조사해 보니까 이젠 비대면을 더 선호한다는 것만 봐도 그 문화에 적응이 되면 다시 새로운 문화로 바꾸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입맛도 그런 것 같다. 소위 간편식이 몸에 적응되면, 조미료 안 들어간 음식은 쉽게 다가오지 않듯이 말이다, 새롭게 적응되려면 또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오래전에 자문기업 안내로 점심시간에 갈비탕을 잘하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간 적이 있다. 역시 입구에는 줄을 서야만 했다. 순서가 되어 자리에 앉으니 바로 나온 갈비탕 정말 맛있었다. 그러고 나서 몇 명 지인한테 추천도 해주고, 나도 가족과 함께 가서 먹기도 했다. 어느 날 저녁 시간 경에 호기심 많은 나는 우연히 주방 후드 옆에 있는 MSG가 들어 있는 큰 봉투를 발견한 것이다. 나는 그 이후로 그 집과 멀리했고, 몇 년이 지난 후 그 집 간판은 다른 명칭으로 바뀐 것을 알았다. 

나의 처는 정년퇴직 후 1년 전부터 지역주민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 클래식 기타강습을 열심히 수강하고 있다. 물론 이 강습도 줌(Zoom)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선생님과 수강생들 간에 의사소통에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옛날에 들었던 귀에 익은 곡을 더듬어 가면서 연습하고 있다.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기타 소리를 들을 만하다. 처의 기타 소리를 들으면서, 지난 4월 21일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함(KRI Nanggala 402)이 훈련 도중 실종된 인터넷 뉴스를 다시 보게 되었다. 배는 세 동강 난 상태로 해저 838m에서 발견되었고, 탑승자 53명 전원이 사망한 뉴스이다, 그 이후에 나온 함 내에서 기타연주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가슴이 찡했다. 영상은 사고 3주 전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그들의 모습은 죽음을 목전에 둔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가 없고 순수함 그 자체였다. 침몰 잠수함 승조원들과 함장인 헤리 옥타비안 대령의 기타 반주에 맞춰 승조원들이 주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이다. 노래 제목은 인도네시아 히트곡인 “삼파이 줌파(다음에 봐, 잘 가요)” “작별 노래”... 그들은 과연 앞날을 알았을까? 정말 궁금하다. 그들의 숭고한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각설하고, 이번 호에서는 ㈜정우 공장 방문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본 기업은 2020년 2월호에 보·차도 블록에서 미세먼지를 없애는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콘크리트 제품 표면처리기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여 생산 준비에 여념이 없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뷰하여 보면, 미세먼지 저감용 에어클린Ⓡ 블록은 2018년 2월에 독일 FCN사와 기술 제휴하였고, 공동 연구를 위해서 에어클린Ⓡ 연구소도 설립하여 그동안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였다고 한다. 이 결과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였고, 또한, 한국발명진흥협회로부터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되었다. 2020년 10월에는 조달청으로부터 혁신 시제품 지정과 혁신 장터에 제품이 등록되는 쾌거도 이루었다고 들었다. 현재 일부 제품이 출하되어 그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이후 디자인 블록을 출시하였다. 마산, 통영, 거제도 경남지방 보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플라워형, 연꽃형 문양의 보도블록은 모두가 이영식 대표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이며, 이 디자인은 한때 회사가 어려운 시절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행운의 디자인이라고 소개해 준다. 이 대표는 알고 보니 홍익대학교 미대 출신이고, 미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다. 이번에는 콘크리트의 삭막한 외관을 자연의 질감과 가깝게 만들어주는 특수한 장비인 표면처리기를 한국 최초로 도입하여 현재 설치를 마무리 중이다. 본 장비는, 콘크리트 제품의 표면을 다양하게 처리하는 기계이며, 샌팅, 연마, 표면 거칠기, 표면을 실크같이, 모서리 각을 깨워주는 것으로, 마치 여자들이 화장하듯이 콘크리트 제품의 표면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이다. 역시 이 대표다운 예술을 불어넣은 제품을 생각한 것 같다. 이제부터 콘크리트의 외관은 단순한 과거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 같다. 예술성이 가미된 소위 디자인을 중시하는 차세대 콘크리트 블록 시장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도 몇 년 전 독일에 갔을 때 기업 전시장에서 이런 블록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는데 콘크리트 내부, 외부에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내부 장식물로 변모된 모습을 보고 놀랄 정도로 아름다웠다. 분명히 콘크리트 블록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콘크리트는 만들어 놓으면 팔린다는 시대는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코로나 19로 비교적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준 외국인이 떠나고 없어지면 인력난도 고민해야 한다. 산업을 지속한다면 이 떠나버린 빈 곳을 누군가 채워주어야 하는데 장비의 자동화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는 지금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것을 예측할 수가 있다. 그 예로 독일 최고의 VR관 장비를 만드는 BFS사 사장이 6월 초 내한하여 국내업계와 상담회 진행 등에서 엿볼 수 있다. 업계는 고민해야 하고, 하루빨리 새로운 시대에 살기 위한 제도에 안착해야 한다. ㈜정우는 이런 면에 발 빠른 대응을 하는 것 같다. 국내 블록업체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 전문 전시장도 일반인에게 풀 개방하여 품질, 구매 상담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또한 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기업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40년 된 신뢰의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 필자가 방문기를 진행하면서 동사는 요소요소에서 1년 전 볼 때보다 또 다른 혁신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특히, 이영식 대표의 폭넓은 지역사회와의 활동과 대인관계, 우수한 기술력, 직원들과 오픈마인드 한 털털한 마산 토박이의 인간관계는 회사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정돈된 공장, 완벽하게 돌아가는 자동화된 설비 등등 면면을 지켜보면서 향후 ㈜정우의 반세기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