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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더라」 콘크리트(Ⅱ) ]

작성일 : 2022.03.29 06:45 수정일 : 2022.06.22 04:06 작성자 : 관리자 (c)

서언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일부분만 소개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아쉽게 느껴진다따라서 이번 회에서는 전회의 콘크리트에 소금을 넣는 카더라콘크리트()”에 이어 콘크리트에 설탕 혹은 생석회를 넣는 카더라콘크리트()에 대하여 추가적으로 소개함으로써 더 이상 국내에서 어이없는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

 

콘크리트에 설탕?

 

얼마전 연구실에서 가정주부라고 하는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은적이 있다현재 자기가 단독 주택을 건설 중에 있는데꿈에 돌아가신 어머님이 나타나 네가 짓고 있는 집의 콘크리트에 설탕을 넣어라라고 하여 어쩔 수 없어 설탕을 조금 넣었다고 하면서 문제가 없겠냐고 물어왔다.

필자가 이십여 년 전 설탕을 베이스로 하는 초지연제를 개발하여 콘크리트가 굳는 시간차를 이용하여 기초의 두께가 두꺼운 매스콘크리트의 수화열을 콘트롤하는 특허 및 신시술을 발표한 적이 있다그런데언론에서는 이와같은 것의 상세한 내용보다는 사진 1과 같이 설탕 콘크리트 개발로만 보도하다 보니 그 내용을 본 사람은 모든 콘크리트에 설탕을 넣으면 좋은 줄로 오인될 수 있는 것이었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에게 설탕을 넣은 콘크리트 부분에 별다른 문제는 없느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상징적으로 극 소량을 넣은 것 같아 다행히 문제가 없었겠지만만약 그 양이 많아졌다면 콘크리트가 굳어지는 것이 늦어지고아주 심하면 영원히 안 굳을 수도 있으니 이후로는 절대 설탕과 같은 이물질을 넣으면 안 된다고 설명해 주었다.

 

 

콘크리트에 생석회?

 

또 따른카더라콘크리트로 한국 건축구조기술사회에 국내 모 지역 경찰청으로부터 자문의뢰된 사건이 있었다노출 콘크리트로 설계된 건축물에 사진 2와 같은 팝아웃(Pop-out) 현상으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오고강도도 설계기준 압축강도의 절반밖에 안되어 정밀안전진단 결과 등급을 받게 되었으므로결함 원인 구명 및 결함 발생시점을 묻는 것이었다마침재료적 문제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므로 구조기술사회로부터 감정 의뢰를 받아 현장을 방문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준 바 있다.

문제는 아마도 노출 콘크리트에 면을 잘 나오게하고균열을 없애기 위하여는 콘크리트에 생석회를 넣으면 된다’ 라고 하는카더라를 듣고 레미콘 트럭 대당 생석회 (20 Kg) 씩을 넣었다고 현장소장이 진술하고 있다물론 학문적으로 콘크리트의 팽창재로는 CSA석고계 등 에트린가이트 생성에 의한 것이 있는데 KS L 5217 (팽창시멘트)에는 K, M, S 형으로 구분되어 있다일본의 경우는 우리와 달리 생석회계로서 수산화칼슘 생성에 의해 팽창을 유도하는 O형도 있다.

 

 

일본의 경우 생석회계 팽팡재는 석회석과 기타 화합물을 고온으로 소성하여 미소하게 분산된 생석회(CaO)를 간극질이 감싸주게 제조하여 정확하게 7일 전후에서 팽창을 일으키도록 제조한 깃이다그렇기 때문에 생석회계 팽창재와 아무 대책 없이 팽창하는 생석회는 다른 것이다특히 프리믹스 등 충분히 혼합되도록하여 믹서에서 혼합하는 방식과도 달리 재료분리만 방지되도록 한 에지 테이터 트럭에서 혼합하여 거푸집 안에 콘크리트를 부어넣게 되었는데겉보기에는 잘 분산된 것처럼 보일지라도 실제는 작은 덩어리 형태로 뭉쳐져 있기 마련이다따라서 큰 덩어리로 물이 닿는 조건으로 표면에 위치하면 조기에 팽창하여 Pop-out이 발생하였지만작은 덩어리로 내부에 위치한 경우는 9년 10년이 된 늦은시기에 Pop-out이 발생하고경우에 따라서는 구조물이 존재하는 한 Pop-out이 발생할 수 있으며또한 내부 팽창력에 따른 조직 파괴로 압축강도까지도 낮아진 상태인 것이다건물 준공 후 10년 도 안된 상태에서 카더라를 믿은 것 때문에 해체 후 재시공해야 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이다.

생석회와 관련한 또 다른 피해 사례도 있다국내의 모 아파트 발코니에 거실 바닥의 균열 방지용으로 생석회 혼입 모르타르를 확장하여 바닥 미장을 시공하였다그런데준공 이후 물이 없는 상태에서는 20여년 간 문제가 없었지만관리소홀로 발코니 바닥에 물이 스며들므로 해서 20년 이상 경과된 후 바닥 미장 부분이 사진 3과 같이 팽창하여 바닥이 들려 올라오는 것은 물론이고발코니 난간대를 밖으로 밀어 철근이 포함된 벽체가 커다란 균열과 함께 밀려나는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또 다른 피해 사례로는 시멘트를 운반하는 탱크로리 트럭(BCT)에 생석회를 운반한 후 께끗이 청소하지 않고 플라이 애시를 운반한 적이 있다당연이 플리이애시 중에 생석회가 덩어리져 일부 포함될 수 있다이것으로 제조된 레미콘을 공항 활주로에 시공한적이 있는데유감스럽게 생석회가 몰려있는 부분에서 Pop-out이 발생하게 되었다따라서 경미한 부분에서는 보수후 사용하였지만 심한 부분에서는 사진 4와 같이 바닥을 컷팅 후 모두 제거한 후 재시공 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결언

 

결론적으로 카더라」 의 경우 완전히 무관한 경우도 있지만일부분은 의미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옛말과 같이 어설픈 적용은 구조물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따라서 누가카더라라고 하는 경우 무시하는 것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꼭 검토해서 적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면 국내 관련 전문가이면서 많은 경험을 갖은 사람에게 자문을 받음으로써 충분히 검증 및 확인이 된 상태에서 활용토록 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