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 _ 올해 기초자재 수요량 증가에도 생산량 감소 우려
작성일 : 2023.03.03 09:29 수정일 : 2023.03.03 10:25
![]()
생산업체들 경기불황에 생산량 조절
향후 3년내 수급난 발생 가능성 커
주택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올해 시멘트, 골재, 철근 등 건설자재 수요량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활황기에 착공된 아파트 등 건축공사들이 올해 순차적으로 완공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처럼 기초자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임에도 건설자재 생산업체들은 올해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보여, 향후 3년내 건설자재 ‘수급난(難)’이 발생할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월 10일 발표한 ‘건설경기 변화에 따른 주요 건설자재 수요변화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건산연은 올해 건설자재 수요를 건축착공 면적으로 추정된 건축공사 물량과 건설기성 자료(OLS)로 추정된 토목공사 물량을 더해 산정했다.
올해 건설자재 수요량은 시멘트가 4.9∼8.1%, 레미콘이 2.7∼8.8%, 골재ㆍ석재가 3.3∼8.0%, 철근ㆍ봉강이 6.6∼8.9% 정도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시멘트는 작년 5020만∼5170만t의 수요가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540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레미콘은 지난해 수요량이 1억4560만㎥∼1억5430만㎥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1억5850만㎥로 예상했다.
골재ㆍ석재는 2022년 1억4780만㎥∼1억4820만㎥의 수요가 발생했지만 올해엔 1억5310만㎥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철근ㆍ봉강은 작년 수요량이 1296만∼1324만t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1410만t으로 예측했다.
올해 완공공사 위주로 자재 수요 늘어나
생산량 감축으로 수급난 및 가격인상 우려
이 같이 건설자재 수요가 늘어난 것은 최근 몇년간 부동산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좋아지면서 아파트 등 건축공사 착공이 늘었고, 올해에 순차적으로 완공되기 때문이다.
올해 이처럼 수요가 늘어남에도 생산업체들은 생산량을 감소시킬 전망이다.
경기불황을 맞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량은 줄이고, 이른바 ‘재고량 줄이기(떨이)’에 나선다는 것이다.
문제는 불황기가 끝나고 활황기로 돌아서는 특정 시점에서 건설자재 재고량 부족과 맞물려 수급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불황기에 시작하는 공사가 있다면 건설자재 수급계획을 철저히 해야 하며, 향후 증가한 건설자재 비용으로 인해 공사비가 상승할 수 있음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건산연은 지적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량 조절에 나선다면 2021년 상반기 철근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ㆍ레미콘 가격급등과 같은 문제를 2∼3년내 다시 한번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2021년 철근난이 발생한 것도 대중국 수입물량 감소와 함께, 국내 생산업체들이 과도하게 재고량을 줄여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산연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윤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도 안정적인 건설자재 공급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에 270만 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에도 공공분양주택 뉴: 홈 50만 가구 공급계획을 내놨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경기에 대한 이해와 건설자재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향후 수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과 정부가 적정 생산량과 재고량을 확보해 안정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