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3.04 10:13
토요일이면 약간 못생긴 사과를 구입하는 것이 생활화된 지 오래되었다. 상품성은 좀 떨어지지만, 맛, 품질, 가격의 가성비가 좋다는 메리트이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대전의 아파트 앞에 사과 장수도 올해부터 급격히 올라서 팔면서도 고민이라고 한다. 작년에 작황 부진, 최근의 급격한 물가 상승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해 준다. 이것뿐만 아니다. 작년 시멘트 가격에 이어 올해 초 레미콘 가격도 오른다. 그런데 정작 나의 몸값은 그렇지 않다. 이젠 소원을 비는 내용 중에 물가안정 항목을 꼭 넣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하루 1만 원이면 생활이 된다는 라오스 1년 살기에 잠시 다녀와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국내는 그동안 여소야대의 정치 상황 속에서 선거가 가까워지니 좋은 이야기는 별로 안 들리고, 당리당략의 고질적인 면만 보게 되니 기대보다는 짜증만 느끼게 된다.
미국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도전장을 던진 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발언 수위가 장난이 아니다. 올해 선거를 치르는 나라가 76개국 슈퍼 선거의 해인데 어째 지구촌 돌아가는 모습이 심상치 않고, 자칫 민주주의에 치명상을 입힐까 봐 걱정도 된다.
그래서 금번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러 정치적 동향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여러 정치적 모략과 양대 진영 간의 균형을 고려할 때, 어느 때보다도 긍정의 힘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원칙과 개선 방안이 절실하여 잠시 생각해 본다. (1) 투명성 강화 및 부정행위 방지: 선거 과정과 정치 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 및 감시 체계 구축, 그리고 국민들이 선거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2) 다양성과 중도정치의 강화: 국회 내에서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수용하고 중도정치의 발전을 촉진하여 양대 진영 간의 긴장을 완화해야 합니다. 중도정치인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3) 정보의 균형과 공정한 미디어 환경 조성: 선거 기간 동안 미디어는 중립성을 유지하고 공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불필요한 정치적 선전과 여론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미디어 윤리 강화가 필요합니다. (4) 국제 협력 강화: 글로벌 시대에서 국제 협력은 불가피합니다. 국제적인 협력과 외교 노력을 통해 국가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안정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5) 국민 교육과 참여 촉진: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참여를 촉진하여 정치적 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국민들의 참여로 민주주의가 활성화되고 국가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위의 제안을 통해 국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며,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해 깨끗하고 헐뜯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시점입니다.
각설하고, 이번 호에서는 지난해 5월(음성, 재료성능평가), 12월(김해, 압송성 평가) 평가가 있었고, 2023년 12∼2월에는 여수앞바다에서 해상풍력 기초 실험이 수행되었다. 여기에서 시멘트계 초고강도 그라우트재(DSP)의 시공을 직접 참관할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주려고 한다.
지난해 12월 20일 율촌에 있는 대형 중공업 업체에서 제작된 모노파일은 리볼빙 크레인 350톤, 예인선 2,000마력 1대가 동원되어 여수 신북항으로 해상 이송되었다. 다음날 석션작업을 하여 자중 관입(11.7m)시켜 모노파일 설치를 완료하였다. 파일은 락 소켓 방식과 그리퍼를 사용한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본 현장에서는 후자 방식이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날(12/24)에는 그리퍼 성능 테스트와 변위계 시험도 무사히 마쳤다. 정말 열악한 해상 조건에서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한 것 같았다. 그리고 올해 1월 15일에는 중국에서 선적되어 한국에 도착한 그라우팅 믹서, 펌프, 실험실, 고압호스 등 컨테이너 5개가 도착하여 세팅을 준비했다. 도착한 장비들은 시멘트 코팅 잔재물로 정상 작동이 힘들어 이를 정상화하는 데 2일이 소요되었다. 그라우팅 재료는 덴마크에서 수입되었으며, 완전 방수가 되어 있었다. 그리퍼는 상부관(3mΦ)과 아래 자중관(6mΦ) 사이를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관의 틈새를 초고강도의 시멘트 그라우팅 재료로 채우는 개념이었다. 시멘트계 그라우팅 재료는 보통 육상에서 구조물에 사용되는 것은 28일 압축강도 기준 40, 70MPa 수준인 데 비해 본 현장에서 사용된 재료는 3일에 80MPa, 28일에 130MPa 이상(EN 12390-3, 75mm cubes) 발현되는 고품질의 DSP 재료이며, 유동성은 믹싱 후 2시간과 4시간 유동성을 각각 측정하는데 타사의 제품들보다 로스율이 매우 적은 제품으로 확인되었다. 해상에서의 시공은 파도, 시공 조건, 온도 변화(0∼40도) 등 매우 열악하고,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재료를 쉴새없이 투입하게 된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트러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페어 파트도 2배로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만일 트러블이 생겨서 장비를 긴급하게 보수 또는 교체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흘러 재료는 응결에서 경화과정으로 진행되어 급격한 유동성 저하로 압송관내에서 정상흐름을 방해받아, 급기야는 관이 터질 수도 있고, 재료 간 층 분리가 생겨셔 시공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초기 특성치인 유동성이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이다. 해상에서의 작업 실패는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다.
국내에서도 2014년 무렵에 속속 이런 특성을 발현하는 속경성 타입의 제품을 개발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실제 해상 현장에서 사용 실적은 없다. 앞으로 개발되는 제품들은 이런 특성을 잘 유념해야 된다. 재료압송은 3인치 압력관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본 재료 압송 직전 관내의 원활한 재료 이송을 돕기 위하여 유도제는 별도의 바인더 재료가 사용되었는데 물과 같은 유동성이 높은 재료였다. 그 다음에 투입된 본 재료도 펌프 압송성(ASTM C1437, 310mm)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시공성도 우수하였다. 그리고 약 2주 후 모노파일 해체 시 그리퍼에 약 2,000톤의 하중을 가하여 강관과 그라우팅 경화체 틈을 분리(압력계와 스트레인 게이지값 확인)했고, 이후에 잠수부는 수중 해체 용접을 하여 안전하게 분리하는 데 성공하였다.
끝으로, 금번 ㈜케이베츠의 배려를 통하여 나는 해상풍력 해상 기초 작업을 수행하는 일련의 공정(재료 투입, 단위 수량 조절, 발전기 운용, 용접, 해상 오염 긴급 제거 등등)을 모두 경험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역시 재료 부분을 많이 알아야 현장에서의 트러블 대응에 유리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를 현장에서 적절히 대응·조치하는 사람이 바로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나는 이제 유치원 과정을 겨우 엄마 손 잡고 마쳤다는 생각이 든다. 멋진 경험이다. 그리고 3년 전에 학회참석차 다녀온 이후 다시 찾은 여수 밤바다는 조용하기만 하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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