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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건폐물 처리 및 재활용 분야 중소기업 ㈜쿠로히메 G의 ESG 활동을 보고...

작성일 : 2024.12.03 01:23 수정일 : 2024.12.03 01:26

2024년 여름은 예년과 달리 한 달간의 긴 장마와 폭염 속에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매미들도 너무 더워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는 도중에 방충망과 유리에 장애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장애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불행을 초래하며, 교통사고나 질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인간은 의료 지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동물들은 그러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가 악어에게 물리거나, 기린이 호랑이 무리에 공격당하는 등의 상황은 동물들에게 고통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장 중, 역 구내에서 발에 장애를 가진 비둘기를 보았습니다. 이들은 인공적인 도움 없이 자연에서 생존해야 합니다. 인간은 발에 장애가 생기면 깁스나 의족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동물들은 그러한 지원을 받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장애를 가진 모든 존재의 도전과 어려움을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각설하고, 이번에는 일본 건폐물 업계에서 최초로 전사가 「중소기업 SBT」 인증을 취득한 ㈜쿠로히메(黑姬) 그룹의 ESG 활동을 2024년 2월 현장 방문 시 인터뷰와 일본 순환 경제신문의 2024년 7월 29일 보도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쿠로히메는 도쿄도 아다치구에서 산업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관동 전역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의 수집·운반, 중간 처리 및 리사이클(재생 쇄석의 제조·판매)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973년 10월 설립되어 자본금 9,800만 엔과 78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은 산업 폐기물의 수집운반, 중간 처리 및 재생 쇄석/재생 모래의 제조·판매로 나뉩니다. 회사는 4개의 중간 처분장과 7개의 재생 쇄석 스톡 야드를 운영하며, 전체 보유 차량은 덤프 45대, 중장비 26대입니다. 중간 처분장은 방사형으로 60~70km 거리에 위치하며, 총 처리능력은 3,340톤/일입니다. 중간 처리시설은 다양한 유형의 폐기물을 적절히 처리할 수 있으며, 재생 쇄석은 공장에서 이물질 제거, 분쇄, 분급 과정을 통해 제조됩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재생 쇄석 RC-40과 주문 생산품 RM-40이 있으며, 이들은 건설업 등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쿠로히메 그룹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온실가스의 미래 배출 삭감 목표를 설정하고, 국제 공동 이니셔티브인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에 따라 중소기업 SBT 인증을 2023년 7월에 취득했습니다. 온실가스(GHG)의 감소는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GHG(이산화탄소, 메탄 등)가 증가하면 지구의 열이 쌓여 지구온난화가 진행됩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고 GHG 저감을 위해 그룹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SBTi는 CDP(국제 NGO),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의해 설립된 공동 이니셔티브로, 기업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언제까지 감축해야 하는지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설정하는 것을 지원하고 인정합니다.
  
다음은 2024년 7월 29 보도된 신문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잔해류를 수집 운반·중간 처리하여, 재생 쇄석으로서 판매하는 ㈜쿠로히메 그룹 4개사인 쿠로히메(본사 : 도쿄·아다치구, 가라사와 아키히코 사장, 중간 처분장 : 치바현 후나바시시, 이바라키현 후루카와시, 아오미(도쿄·아다치), 광역 환경 개발(치바현), 사이타마 총업(사이타마현)은 현재 탄소 뉴트럴을 키워드로 재생 쇄석의 재활용을 진행하고 있고, 재생 쇄석에는 CO2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는 콘크리트 구조물 등의 중성화와 마찬가지로 미반응 시멘트분에 포함된 수산화칼슘이 대기 중의 CO2와 화학 반응해 탄산칼슘을 생성하기 때문이죠. 동사에서는 자사의 재생 쇄석이 실제 어느 정도 CO2를 흡수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기적으로 화학 분석을 실시하고 있어, 그 분석치를 기초로 에코마크 재생 쇄석 「CO2-Nomicom」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흡수한 CO2를 실제의 분석으로부터 정량화한 재료가 됩니다. 지금까지의 각 중간 처분장의 재생 쇄석(RC-40)의 정기 분석 결과 평균값은 8.69 kg-CO2/톤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동사 그룹의 연간 재생 쇄석 제조량을 35만 톤으로 하고, 1톤 당 8.69 kg의 CO2가 흡수되고 있다고 가정하면, 연간에 약 3,040톤의 CO2가 삭감되고 있는 것이 된다고 합니다. 동사에서는, 이 분석결과를 재생 쇄석의 판매 촉진에 활용하고 있으며, 카라사와 사장은 현재 이 부가가치가 가격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CO2 흡수량이 명확한 재생 쇄석을 사용하고 싶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대기업, 종합 건설사들은 탄소 중립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하고 있어 공급망에서도 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룹은 대학과 협력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대량의 CO2를 흡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50년 카본 뉴트럴 실현을 목표로 ESG 경영을 추진할 것입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카라사와 대표는 ㈜쿠로히메 그룹이 건폐물 회사로는 최초로 SBT 인증을 받은 후 빠른 성장을 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얼마나 벌었느냐’는 ‘재무적’ 정량 지표가 기업력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 등으로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비재무적’ 지표가 기업의 실질적 가치 평가에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표준화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ESG 경영입니다. 10년 전, 제가 업계 내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을 때, 어떤 경영자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돈이 안 된다’는 의견만 있었죠. 지금 그 경영자들은 제가 말한 의미를 이해하고, ESG 경영이 ‘기업이 살아남는 조건’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위기로 인해 우리 다음 세대가 지구에 살기 싫어 화성으로 이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