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콘크리트 품질관리 및 현장 질식 사고 문제 지속 발생
작성일 : 2025.01.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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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 유진기업, 쌍용레미콘, 한라엔컴 등 속속 내한콘크리트 내놔
품질은 지키면서 공기단축과 비용절감효과까지 건설사 ‘호평’
혹한의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은 건설시장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멘트 레미콘업계가 동절기 전용 특수시멘트와 콘크리트로 동장군 돌파에 나선다.
특히 겨울철 건설현장 콘크리트 타설작업시 안전사고 주의가 당부되는 가운데, 동절기 전용으로 개발된 콘크리트가 속속 출시되면서 기능성에 안전과 환경까지 더한 다목적 특수 콘크리트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는 레미콘 타설 후 수분이 얼면서 체적이 늘어나고 원재료가 서로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공기지연 등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동절기는 콘크리트 타설작업은 보온, 양생 작업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보온 양생과정 중에 현장 작업자들의 질식 사고 발생우려와 난방에 따른 비용증가 등 현실적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 콘크리트 타설시 한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콘크리트 양생이 잘 되도록 갈탄이나 숯탄 등을 사용해 난로를 피우다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 현장에서 작업자가 질식해 숨지는 재해사고의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건설현장 관계자들은 작업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콘크리트 타설 현장에 갈탄이나 숯탄 등이 동절기 콘크리트 보온양생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안전수칙이 미흡해 사고가 빈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국은 연료나 열풍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장 여건은 작업장소 출입금지 표지, 유해가스 농도 측정, 불가피한 출입시 공기호흡기 등 보호구 착용 정도가 권고되는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시멘트 레미콘 등 콘크리트업계는 아예 갈탄 등의 일산화탄소 배출 물질을 아예 쓰지 않는 방법이나 관련 기술이 속속 개발,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표, 국내최초 동절기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 국토부 신기술 인증 획득
2018년 상용화 후 총 33만4000㎥ 판매 기록, 대형 건설사에 꾸준히 공급 계약 체결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동절기 한파에도 갈탄 등을 사용한 보온양생 없이 타설이 가능한 내한콘크리트 개발과 현장적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선두에서 내한콘크리트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은 삼표다.
콘크리트 등 건설기초소재 기업 삼표그룹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동절기 내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의 현장검증과 성능테스트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삼표가 지난 2018년 국내최초로 개발한 블루콘 윈터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져도 사용 가능한 국내 최초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다.
보온, 양생 없이 타설 48시간 만에 압축강도 5메가파스칼(MPa)이 나타나 거푸집 해체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특히 갈탄 같은 장치의 사용이 필요 없어 질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삼표측의 설명이다.
삼표에 따르면 건설 비수기인 지난해 1월 블루콘 윈터의 판매 물량은 6만㎥로 나타났다. 2018년 상용화 이후 지난해까지 총 40만㎥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평년 평균치와 비교해 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에도 갈탄으로 보온양생없이 타설할 수 있도록 분말도를 개선한 시멘트에 동결 온도를 낮추는 내한 촉진제와 혼합물이 빨리 섞이도록 돕는 C-S-H(칼슘 실리케이트 수화물) 자극제를 섞어 만들었다.
블루콘 윈터의 가격은 루베당(1루베=1㎥) 13만원대로 일반 시멘트 제품 가격의 130% 수준이다.
블루콘 윈터는 공기를 줄여주고 원가 절감 효과까지 있어 상용화 이후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외에도 30여개 대형 건설사들과 꾸준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삼표산업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기술연구소에서 건설 현장 책임감리를 비롯해 품질실장 등 건설사 관계자 50여명을 초청, 현장에서 블루콘 윈터 성능검증 시연회를 열고 건설업체에서 요구하는 조건으로 배합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건설사 관계자 초청 배합시험 시연회를 통해 삼표는 동절기 건설 현장의 환경에
맞게 얼린 골재, 차가운 물 등을 이용해 맞춤형 기술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기업, 저온서도 타설 가능한 동절기 콘크리트 선보여
콘크리트 타설 후 거푸집 탈형 시간 기존 대비 반나절 단축
국내 레미콘 골재를 비롯한 대표적 건자재 전문기업 유진기업도 ㈜동양과 협력해 영하 10도 혹한의 환경 속에서도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별도의 급열 보온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인 동절기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통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 때문에 콘크리트의 경화(硬化)가 지연되거나 내부 수분이 얼어 경화가 중단되는 등 품질 유지에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영하의 온도에선 이 같은 문제가 더욱 심화해 건설공정의 지연을 유발하고, 구조물의 강도나 품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진기업이 최근 출시한 동절기 콘크리트는 조강 시멘트와 특수 화학 첨가제를 활용해 시멘트의 수화반응을 빠르게 촉진함으로써, 타설 후 40시간 전후에 5㎫(메가파스칼) 이상의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제품보다 거푸집 탈형 시간을 더욱 단축한 것으로, 콘크리트 타설을 늦은 오후에 마친다면 다음날 하루 양생을 거쳐 3일째 오전엔 거푸집 탈형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진기업은 이를 통해 동절기에도 건설공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아울러 보온 양생 공정을 생략해 시공비용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공성 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일반 슬럼프 규격은 물론 펌프 압송성과 다짐성이 우수한 중유동 콘크리트도 추가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적은 다짐으로도 거푸집 구석까지 채울 수 있어 시공 속도가 빠르고, 겨울철에도 인력과 장비 사용을 최소화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유진기업은 지난 6월 여름철 고온에서도 유동성을 유지하는 초지연·초유지 콘크리트 개발에 이어 이번 동절기 제품까지 개발해 사계절 시공이 가능한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유진기업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동절기 콘크리트 개발이 건설현장의 효율성과 품질의 극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시공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레미콘, 영하 10℃에도 타설가능한 내한콘크리트 개발
비닐 보양만으로 48시간 내 5㎫(메가파스칼) 이상 압축강도 발현
레미콘업계도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개발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쌍용레미콘은 지난해 11월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도 레미콘을 타설할 수 있는 내한(耐寒)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쌍용레미콘이 4년간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내한 콘크리트는 영하 10℃의 혹한기에도 비닐 보양만으로 48시간 내에 5㎫(메가파스칼) 이상의 압축강도를 발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1㎫는 콘크리트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건축물의 구조기준 등에 관한 규칙(제49조)’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시공 후 압축강도를 5㎫ 이상이 확보되도록 콘크리트 온도를 2℃ 이상으로 유지·관리해야 한다.
쌍용레미콘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설비만으로도 내한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당장 올겨울부터 전국적인 레미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즉시 제품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레미콘 관계자는 “내한 콘크리트 기술이 저온 환경에서 실용적인 콘크리트 기술로 건설현장 안전확보 및 품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 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건설환경 개선에 일조하는 레미콘 공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엔컴(주) 기술연구소도 최근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결융해 저감 특수 콘크리트를 출시했다.
저감 특수 콘크리트는 영하 5℃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며,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한 고성능 제품이다.
동절기의 낮은 온도 환경하에 콘크리트는 수화열의 제한으로 굳는 속도가 현저히 저하되고, 타설 직후 동결과 융해 작용이 반복되어 강도 손실과 파손, 균열과 같은 초기 동해가 발생된다.
이 때문에 타설 후 초기 동해의 발생을 막기 위해 양생 및 보양은 중요한 공정이다. 그러나 동절기 건설현장의 경우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질식 사고 위험이 큰데 대개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에 발생된다.
현재는 콘크리트의 양생 및 보양을 위해 열풍기, 갈탄 난방 및 버블시트 등을 사용하는 ‘보온양생’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는 인건비 및 높은 양생 비용이 요구된다.
특히, 열풍기 사용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배출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과 이에 따른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레미콘업계는 난방방식의 보온양생을 하지 않는 특수콘크리트 개발에 몰두해 왔다.
한라엔컴(주)은 동절기에 고성능 콘크리트의 초기 강도 향상과 동결융해 피해 최소화가 가능토록 방동 효과를 가진 내한 촉진제 사용 등의 구성 재료 선정과 다양한 역학적 성능 검증 등을 통해 영하 5도에도 소요 품질을 만족하는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 최적 배합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멘트 레미콘업체들이 앞다퉈 동절기 내한콘크리트 개발에 나서면서 갈탄이나 열풍기 사용으로 인한 현장인력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고 동절기 콘크리트타설작업 보온 양생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중규 삼표산업 VAP영업팀장은 “동절기 별도의 급열양생없이 표면 비닐양생만으로도 초기 동해를 방지하고 압축강도 확보가 가능한 내한콘크리트는 이미 건설현장에서 원가 절감 및 공기지연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매출증가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국토부로부터 신기술지정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안전을 지키고 기후조건을 극복하면서 품질과 성능을 높이는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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