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2.05 02:35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는 상호 신뢰와 협력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약속과 규범은 모두가 지켜야 할 원칙이다. 이러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불만과 갈등을 초래하고, 공동체의 안정성이 흔들린다. 이는 개인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국가 운영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정치적으로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여당의 권한이 제한적이어서 정책 설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여당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제약이 많고, 갈등이 심화되면 정부에 대한 신뢰와 국민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가 내부의 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 사건은 정치적 갈등과 분열을 부각시킨 사례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되면서 큰 혼란과 불신을 일으켰다. 이는 정부와 국민 간 신뢰 부족에서 비롯된 결과로, 정치적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 신뢰와 협력의 결여는 공동체의 분열을 초래하며, 정치적 갈등은 사회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한다. 따라서 신뢰와 협력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각설하고, 나는 2024년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이천의 OO 기업 임원진과 함께 일본 장강(長岡) 레미콘을 견학하며, 이산화탄소 비즈니스 모델이 날로 성장하고 있는 현장을 살펴보고, 일본의 가을 단풍, 문화, 자연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출장은 태평양시멘트 시절부터 알고 지낸 절친한 지인이 일본의 레미콘 산업과 건폐물 중간 처리업이 상호 협력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이야기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후, 도요타 노아(7인승) 렌터카를 타고 오오츠카(大塚)역 인근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일본 지인인 대표의 안내로 ‘최고의 소고깃집’이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고급 와규(和牛)로 웰컴 파티를 열었습니다. 맥주와 일본 소주를 나누어 마시며 그동안의 회포도 풀었습니다. 식사 후 호텔로 돌아와 1층 소파에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모두는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잠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취침 직전인 23:00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소식에 놀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6시간 만에 해제된 상황이었습니다.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고, 상황은 심각했으나 빠르게 해결되어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앞으로 국내·외 후폭풍이 얼마나 클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둘째 날, 일행은 새벽 일찍 호텔 인근 오오츠카 JR역을 중심으로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이곳저곳을 걸으며, 연말 송년회식 포스터, 공원에서 단체로 손 체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저녁에 번쩍거리는 거리의 풍경도 보았습니다. 이 지역은 지하철과 트램 등 효율적인 교통수단이 잘 갖춰져 있어 일본의 교통 시스템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은 일본식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러시아워를 고려해 서둘러 본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이동 중, 18년 전 방문했던 하코네(箱根) 국립공원의 해발 723m에 위치한 아시노코(芦ノ湖) 호수를 이번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도착 직전쯤에 누마쓰(沼津)를 먼 곳에서 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고인이 된 부친이 젊은 시절 태평양 전쟁 중 징집되었던 곳이었습니다. 부친은 천황의 항복을 맞아 전쟁터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해방을 맞아 한국으로 돌아오셨다는 일기를 남기셨습니다. 그 일기를 떠올리며 잠시 감회에 젖었습니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지금도 이곳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덧 우리는 장강(長岡) 레미콘 미야모토(宮本) 대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 겸 실험실로 사용되는 “Lumber”에 도착했습니다. 미야모토 대표는 한국에서 온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이곳에서 회의도 하고, 점심도 함께 먹으며 우정을 다진 것 같습니다. 8년 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미야모토 대표님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영어도 능숙하게 구사하시고, 국제적인 사업 감각도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또한, 그와 함께한 회의 중 테이블에서의 식사는 비즈니스를 넘어 서로의 업계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미야모토 대표에게 회사 카탈로그와 선물을 전달하며, 좋은 인연을 더욱 돈독히 한 것 같습니다. 점심 메뉴는 토종닭 샐러드 라이스와 소면 런치덮밥, 그리고 쿠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게스트 룸에서 모니터를 보며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을 계속 주고받았고, 미야모토 대표는 공장의 일반적인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고 하시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요즘 일본의 이슈는 회수(回収)된 레미콘을 재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킨 혁신적인 내용을 소개해주었고, 이를 실현하는 모든 제조설비들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2차 제품에 활용하는 과정도 약 30분 정도 떨어진 츠치야(土屋) 건자재에서, 콘크리트 폐기물이 어떻게 프로세스에 활용되어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는지를 상세히 안내해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이곳에서의 견학은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미야모토 대표는 종합적으로 마무리하며, 이제 이 사업이 성장하여 회사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고, 지역마다 거점시장을 만들어가며, 현재 180개의 거점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는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즈 슈젠지(修善寺) 온천 “소라(SORA)”로 이동, 스위트룸에서 함께 1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료칸에서의 숙박은 고요한 숲속의 분위기 속에서 일본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가이세키(懷石) 요리는 일본 요리의 정수를 느끼게 해주었고, 노천온천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은 큰 힐링이 되었습니다. 저녁 산책을 통해 고요한 자연을 만끽하며, 행운과 복을 준다는 고양이 석상을 쓰다듬으며 소원도 빌었습니다.
출장의 마지막 날은, 호텔 인근에 부부의 원만을 기원하는 슈젠지 참배와 공항 이동 중에 후지(富士)산을 배경으로 촬영지로 유명한 오오이시(大石)공원에서 사진을 찍었고, 그리고 야마나시현(山梨県) 향토요리인 호토와 튀김으로 런치를 하면서 일본의 맛을 느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돌아오는 비행기 속에서 이번 출장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음을 실감했습니다. 끝으로, 이번 출장은 단순히 업무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와 사람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으며, 이천에 OO 기업과 장강 레미콘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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