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연합회, 국내 최초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 개발 ‘화제’
작성일 : 2025.07.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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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레미콘사업자단체 콘크리트 제품 직접 개발 ‘눈길’
배조웅 회장 "중소레미콘사 품질 신뢰도 높이는 계기"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부설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이사장 배조웅)은 최근 2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골재 품질 변동에도 콘크리트의 단위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신기능이 추가된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감수제는 콘크리트 단위 수량 저감, 슬럼프 유지 등의 작업성 개선·유동성 향상 기능을 갖는다.
이번에 개발한 감수제는 콘크리트 강도를 저하시키는 골재 토분(미립분)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는 것이 연합회측의 설명이다.
전국레미콘 중소사업자들의 대의기구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주도적으로 최근의 사회문제이자 콘크리트불량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골재품질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설립이후 최초로 콘크리트 품질향상을 이끄는 제품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콘크리트 업계의 숙원인 골재 토분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학계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개발품을 900여 중소레미콘 회원사가 우선적으로 사용해 건설사 및 LH, SH 등 발주사들에게 중소레미콘사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이 중소레미콘사의 품질향상을 위한 핵심 연구기관으로서 신제품 개발 등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선별 파쇄 골재 사용량 70% 달해
토분 혼입 불량골재로 콘크리트 강도 저하
선별파쇄골재는 도로공사 및 아파트 공사 시 대량으로 토출되는 암반덩어리를 적정 크기로 발파해 콘크리트 제조시 사용되는 골재이다.
최근 산림골재 등 천연골재의 고갈과 인허가 등의 어려움으로 선별파쇄골재의 사용량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산이나 바다 등 자연에서 채취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선별 파쇄 골재 사용량이 70%를 넘고 있다.
이 비중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골재채취업계는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자연채취 골재 생산량이 억제돼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한다.
문제는 발파 및 채취 과정에서 토분 등이 혼입됨에 따라 이러한 토분이 콘크리트 제조 시 시멘트 페이스트와 골재 사이의 부착력을 떨어뜨려 콘크리트의 강도를 30~40% 저하시키게 된다는 점이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일찌감치 콘크리트 전문가들은 골재품질 관리의 중요성과 부실한 골재로 인한 콘크리트 품질저하에 우려를 제기해왔다.
김진만 한국콘크리트학회 골재품질관리위원회 위원장(공주대 그린스마트건축공학과)은 “콘크리트 부재의 70%를 차지하는 “골재는 콘크리트 전체 용적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원자재이지만 우리의 골재품질 관리감독은 후진국 수준”이라며 “생산 단계에서 골재가 제대로 생산되는지 알려면 검사 인력을 더 투입해 고품질 골재를 생산하는지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재업계 내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골재협회 관계자는 “토분이 섞인 선별·파쇄골재나 건설폐기물로 만든 순환골재 모두 세척 단계를 2번에서 3번으로 늘리고, 분순물 제거 과정을 더 추가하면 품질은 좋아지겠지만 비용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대가 변하면 공장설비도 바뀌어야 하지만 영세한 기업들은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레미콘업계는 그동안 시멘트 사용량을 늘려 밀도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저품질골재 사용에 따른 강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판매가격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왔다.
수도권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자연환경이나 지역주민 민원을 고려하면 결국 자연 채취 골재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선별 파쇄나 순환골재 사용 증가는 피할 수 없고 골재업체가 제대로 골재를 채취하고 생산하는지 감독해야 하는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하소연했다.
골재토분 제어 성능 추가한 복합고성능 감수제
파쇄골재 사용한 콘크리트 내구성 강도 유지 효과
한국레미콘연합회 부설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이 개발한 제품은 바로 이런 문제점을 개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시멘트 레미콘업계는 이런 골재의 품질 변동에 따른 콘크리트 물성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골재의 문제점에 대한 대응으로 시멘트 첨가량을 늘리는 방법을 써서 콘크리트의 소요 강도를 확보해 왔지만 재료비 상승으로 업계의 경영부담은 가중됐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1액형 타입의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로 추가 저장시설이 필요 없으며 기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콘크리트용 혼화제 제조기업인 동남기업 중앙연구소에서 2025년 4월 실시한 콘크리트 물성 비교시험에서 일반 고성능 감수제에 비해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가 작업성은 동일하지만 단위 수량이 강도 저하 없이 레미콘의 작업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표면활성제를 고성능 감수제라고 한다.
이번에 콘크리트시험원이 개발한 표면활성제는 폴리카르복실레이트 에테르(PCE) 성분을 기본으로 특수한 화학물질을 합성해 생성된 신물질을 추가한 복합형 고성능 감수제다.
이러한 합성물질이 미세한 토분에 흡착돼 분산성을 향상시켜 단위수량이 약 8∼10% 감소함에도 작업성이 유지되는 특성을 갖는 제품이라고 시험원측은 설명했다.
즉 골재 토분에 남아있는 수분을 감소시키고 콘크리트 품질의 관건이 되는 단위수량을 저감하는 촉매를 통해 콘크리트 강도가 저하되지 않도록 복합성능을 발휘하도록 한 것인데 콘크리트시험원 이용수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복합고성능감수제는 콘크리트 단위 수량 저감, 슬럼프 유지 등의 작업성 개선 및 유동성 향상의 성능을 부여하는 기존의 고성능 감수제에 콘크리트 강도를 저하시키는 골재 토분(미립분)을 제어할 수 있는 신기능을 부가해 복합성능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은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탄소저감형 고기능성 콘크리트, 탄소포집 콘크리트 등 미래 제품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수 책임연구원은 “파쇄골재 사용 증가에 따른 골재의 토분 관리 문제에 방점을 찍고 복합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감수제 개발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불황속 중소레미콘사업자단체 적극적 연구개발 ‘눈길’
“대기업 레미콘사보다 경쟁력 약하다는 오명 벗을 것”
관련업계에서도 건설기초자재 사업자 단체가 자체적으로 성능향상을 위한 첨가제 개발에 착수해 성과를 낸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미콘연합회 강문혁 상무이사는 “레미콘업계 내부적으로 주요 자재인 골재의 품질저하로 인한 콘크리트 성능 안정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다”고 지적하면서 “연합회부설 한국콘크리트시험원 주도로 콘크리트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품 연구에 착수해 드디어 결과물의 시판을 앞두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문혁 상무이사는 “대기업 시멘트사 및 레미콘사에 비해 중소 레미콘사업자들은 연구개발에 집중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중소레미콘사가 미래 먹거리 투자와 기술력에서 대기업 레미콘사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레미콘연합회의 공동투자 및 연구개발을 통해 해소해 나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레미콘 제조사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최근 건설경기침체로 레미콘 산업은 IMF때 보다 더한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번 복합고성능감수제 개발이 위축된 시장상황 속에서 중소레미콘업계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콘크리트 품질에 투자하고 제품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 개별 콘크리트업체의 노력과 별도로 전국단위 사업자 단체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 연합회 부설 한국콘크리트시험원이 문제해결에 전격적으로 나서 제품을 개발한 것은 수요처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레미콘연합회는 이번에 부설기관인 콘크리트시험원의 복합고성능감수제 개발을 계기로 중소레미콘사업자 전체를 위한 연구개발 역량 및 제품개발 사업을 발굴·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레미콘연합회 배조웅 회장은 “대형 레미콘사에 비해 제조경쟁력 등에서 열악하다는 억울한 평가를 받고 있는 중소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향후 기술세미나, 시연회 등을 통해 확대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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