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진단

Home > 업계진단

국내시멘트 산업 ‘탄소 전환’ 어디까지 왔나

한일현대시멘트 온실가스 감축 1위

작성일 : 2025.08.04 02:20

전근식 대표 "기후변화 대응 핵심 과제…온실가스 감축 지속할 것"
저탄소 친환경 전환의 상징 'ECO 프로젝트' 박차

최근 수년간 국내 시멘트 업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한일현대시멘트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100만톤클럽’ 시즌2 분석 결과, 한일현대시멘트는 2021년 대비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 24%, 에너지 사용량 17% 감축으로 가장 큰 폭의 감축률을 기록했다. 한일현대시멘트는 지난 시즌1에서 2018년 대비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일하게 증가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분석 대상 7개 기업 중 가장 큰 감축 폭을 나타내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감축의 주요 요인은 친환경 설비 개조를 위한 생산 일시 중단이다. 영월공장의 보조연소설비를 개조하면서 일정 기간 가동을 멈췄고, 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자연스럽게 줄었다.
회사는 완전연소가 가능한 설비로의 전환, 순환자원 연료 활용 확대, 폐열 발전설비 구축 등 에너지 효율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근식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의 생존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면서 “소성로 개조, 폐열 발전 설비 신설 등 ‘ECO 프로젝트’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친환경 설비투자는 한일이 추진해 온 저탄소 전환 노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연료 전환, 폐열 회수, 폐자원 순환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7년까지 소성 설비 개조에만 3687억… 냉각기 등도 교체
CCUS 기술 상용화 박차도…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

국내 시멘트업계는 최근 국제 시멘트 컨퍼런스 ‘셈텍 아시아(Cemtech Asia) 2025’에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3% 감축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업계 전반에서 폐기물을 연료로 전환하고 폐열 발전설비에 투자해 2030년 목표 수준인 연료 대체율 36%를 조기에 달성한 상태다.
업계는 앞으로 연료 및 원료 전환 기술 개발, 설비 효율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등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산업표준 개정과 정부 차원의 기술개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일현대시멘트의 사례는 단기적 생산 조정과 중장기적인 설비 개선이 온실가스 감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탄소 감축과 산업 안전, 지역 사회와의 신뢰가 함께 가야 지속가능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일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영월공장에 있는 보조연소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개조하기 위해 생산을 멈춘 기간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다. 석회석에 열을 가해 시멘트를 생산하는 중간단계에서의 완전연소를 위해 설비를 강화한 것인데, 순환자원을 더 사용하고 완전연소가 되면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멘트 산업은 열다소비 업종이라 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영월공장은 2024년 버려지는 폐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설비도 강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며 폐열발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현대시멘트 측 자료에 따르면, 영월공장 2호 소성로는 지난해 설비 개조를 마쳤고 2027년까지 소성 설비 개선에 약 368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연탄 사용량을 30% 줄이고, 연간 약 3만 6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단양공장에서도 폐합성수지를 대체 연료로 투입하는 방식이 적용돼 유연탄 사용을 30% 이상 줄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한편 한일은 전방산업인 주택건설 침체 등으로 시멘트 산업이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에 그룹 전체적으로 2조2487억원의 매출(연결기준)과 2793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12.4%)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