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2.04 09:42
2025년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 중, 시간을 내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KAIXIA를 견학할 기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하나케이㈜ 원 회장의 현업 운영 경험과 일본 지인인 카라사와 대표의 실무 경험이 더해져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특히, 방문 공장 임원진의 친절한 안내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견학이 진행되었다.
습식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처리 공정
KAIXIA 공장(1999년 설립, 이바라키현)은 일본에서 일반적인 건식 공정과 달리 습식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중간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공장에서는 물을 활용한 처리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쓰레기를 씻는다”는 개념의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콘크리트 파편에 부착된 미분, 점토, 유기물 등 미세 오염물질을 물리적으로 분리·제거하고 있다. 공정은 세척 → 파쇄 → 선별 → 탈수로 이어지는 연속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순 파쇄 중심의 건식 공정에 비해 이물질 제거 효율이 매우 높다. 또한 습식 공정 이후에는 풍력·자력 선별 장치를 활용해 금속류, 섬유류 등 다양한 이물질을 효율적으로 분리 처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최종 생산물의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반입 폐기물에는 다양한 이물질이 혼재되어 있었으나, 다단계 선별을 통해 높은 품질 관리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 설비 투자비용, 용수 관리 및 폐수 처리 부담 등으로 인해 일본 내 습식 중간처리시설은 소수에 그치지만, KAIXIA는 장기간 운영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상업적으로 안정화된 대표적인 습식 처리 사례로 평가된다.
기술적 특징 및 처리 성과
KAIXIA의 중간처리시설은 재자원화율이 매우 높아, 경우에 따라 최대 98%까지 재자원화가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최종 처분 대상 폐기물까지 재활용 자원으로 전환하는 수준으로, 폐기물 감량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큰 효과를 낸다. 또한 ISO 14001 및 우량 산업폐기물 처리업자 인증을 획득해 환경·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전자 마니페스트 시스템(JWNET·e-reverse)을 도입해 처리 이력 관리와 운영 투명성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 역시 인상적이었다.
KAIXIA를 통해 진정한 폐기물 재활용의 의미를 발견하고…
KAIXIA가 수용하는 건설 혼합 폐기물은 건설 현장에서 직접 반입되는 것이 아니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중, 다른 중간처분장에서 건설 혼합 폐기물로 수용되었으나 일반적인 중간처분장에서는 처리가 어려운 폐기물을 KAIXIA가 2차 수용처로서 재활용하는 구조이다. 또한, KAIXIA에서도 처리가 불가능한 폐기물은 최종처분장에서 처리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KAIXIA와 같은 형태의 중간처분 사업자는 일본 내에서도 드문 사례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궁극적인 건설 폐기물 재활용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처리된 골재는 도로용 성토재, 매립용 골재, 재활용 기층재 등으로 판매되어 현장에서 다시 자원으로 활용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또한,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케이크)’는 시멘트를 혼합해 재활용 골재로 전환함으로써 자원 순환과 환경 부담 저감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견학 후 지역 문화와 체험
공장 견학전일 환영만찬은 일본 지인이 특별히 오마카세로 준비했고, 공장 견학을 마친 후에는 이바라키현 해안 수산시장으로 이동하여 바베큐식 해물구이 요리로 점심 식사를 했다. 신선한 해산물 덕분에 맛과 분위기 모두 인상적인 식사였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국내는 조개구이 문화가 주로 조개류 중심인 반면, 이 지역에서는 조개와 함께 각종 생선구이를 자연스럽게 곁들이는 식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작은 차이지만 지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이후 이바라키현에서 오아라이 아쿠아월드를 견학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돌고래 쇼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특히, 여성 조련사와 돌고래 간의 호흡은 매우 인상 깊었다. 그 외 전태평양시멘트 토미타 연구소장의 안내로 둘러본 명치신궁(明治神宮), 맥주 1잔 하면서 호텔 39층 라운지에서 내려 본 도쿄 야경, 신주쿠 3D 고양이 전광판거리, 긴좌의 식스가든 옥상정원과 100년 전통 라이온킹 맥주집의 시음은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다.
휴계소에서 느낀 배려 문화
이동 중 잠시 들른 휴게소에는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놀이 공간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자라나는 세대를 배려하는 문화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스타박스 매장도 이용해 보았는데, 전반적인 서비스 환경은 한국과 유사했으며 가격 역시 큰 차이는 없었다.
감사의 말씀
끝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공장 견학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KAIXIA 우에다(上田) 사장님, 그리고 상세한 설명과 현장 안내를 해주신 시바타(柴田) 이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쿠로히메 그룹 카라사와(唐沢) 대표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명치 신궁을 직접 안내해 주신 전태평양시멘트 연구소장 토미타(富田) 박사님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KAIXIA 방문은 일본의 건설폐기물 처리 현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기술뿐만 아니라 운영 철학과 지역 문화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이상)
![]()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