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ㆍ레미콘ㆍ아스콘 등 건설 원자재값 줄줄이 상승 압박
작성일 : 2026.04.08 10:16 수정일 : 2026.04.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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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상승분 즉시 반영 어려워
자재업계 ‘유가 리스크’ 휘청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촉발된 중동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건설 기초자재 산업인 시멘트·레미콘·아스콘·골재 업계가 직접적인 원가 압박에 신음하고 있다.
이들 산업은 연료·운송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에너지 집약 산업이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건설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전으로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 상승폭이 150달러까지 갈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자 국내 건설자재 업계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멘트와 레미콘, 아스콘, 골재 등 건설 자재 산업은 에너지와 운송 의존도가 높은 구조여서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관련업계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시멘트·레미콘·아스콘 등 건설 기초자재 산업 전반에 ‘원가 쇼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유, 레미콘, 아스콘 등 건설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고, 그만큼 파급 효과가 큰 원자재들이 유가 상승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 것인데, 유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즉시 반영하기 어려운 자재업체들은 유가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원유 가격 상승이 건설 생산비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 생산 세부 요소의 파급력 분석 결과, 경유의 파급효과 비중이 35.2%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건설현장 중장비의 핵심 연료로 직접 사용되는 데다 레미콘, 아스콘 등 자재 생산 과정에도 필수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경유에 이어 △레미콘 8.5% △아스콘 및 아스팔트 제품 8.4% △기타 석유정제제품 3.7% △건축용 플라스틱 제품 3.5% △콘크리트 제품 3.0% △건축용 금속제품 2.3% △도료 2.3% △철근 및 봉강 2.1% △기타 플라스틱 제품 1.1% 등의 순으로 파급효과가 컸다.
건설업 생산에서 비중이 큰 원자재 10개의 파급효과 비중이 무려 70%를 웃돈다.
그만큼 자재업체들이 유가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구조인 것이다.
‘국내 건설 기초자재 산업 전체에 구조적 충격’
생산 운송 모두 유가 의존, 유가상승분 즉시 반영 어려워
사정이 더욱 심각한 것은 자재업체들은 유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즉시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이다.
공공 공사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변동 보전장치가 가동될 수 있다.
국가계약법은 품목조정률과 지수조정률이 3% 이상 증감된 경우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공사계약의 경우 특정규격의 자재별 가격변동으로 인해 가격증감률이 15% 이상인 경우 그 자재에 한해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고, 환율변동으로 인해 계약금액 조정 요건이 성립된 경우에도 계약금액 조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재업체들은 이 같은 안전장치가 전무하다.
실제 레미콘의 경우 매년 건설업계와 협의를 통해 정한 단가를 기준으로 현장별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 때문에 단기적인 원가 상승분을 납품가격에 바로 반영하기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가격이 상승하면 생산단가가 최대 7% 오른다”며 “원가 상승이 납품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 산정 구조에 유가 상승분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멘트 산업, 운송비 상승 ‘직격탄’
레미콘산업, 생산·운송 ‘이중 압박’ 신음
국내 시멘트 산업은 유가 상승에 특히 민감하다.
시멘트 산업은 물류비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시멘트는 생산 공장과 건설 현장 간 거리가 멀어 **대형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를 통한 장거리 운송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 차량은 대형 디젤 트럭으로 연료비 영향이 매우 크다.
전문가들은 시멘트 원가에서 물류비 비중은 약 10~15% 수준으로, 경유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강원 지역에 공장을 둔 업체들은 수도권 건설 현장까지 장거리 운송이 필요해 유가 상승 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이란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최근 경유 가격은 약 2주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멘트를 많이 팔수록 물류비가 늘어 남는 게 없다”
즉 판매량 증가가 오히려 수익 악화로 이어지는 역설적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는 단가 대비 운송비 비중이 높은 산업이라 유가가 오르면 물량이 늘어도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미콘업계 역시 유가 상승에 취약하다.
레미콘은 생산 후 일정 시간 내에 사용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레미콘 믹서트럭을 통한 즉시 운송이 필수적이다.
레미콘 산업은 유가 상승의 영향을 두 번 받는다.
먼저 공장 생산에서 유가의 타격을 받는데 레미콘 생산 과정에서 믹싱 장비 공장 설비 전력 및 연료 등 에너지 비용이 증가한다.
그 다음은 운송부문에서 받게 되는데 레미콘은 생산 후 90분 내 타설해야 하기 때문에 레미콘 트럭 단거리 고빈도 운송이 필수다.
따라서 유가 상승 시 레미콘 단가 상승 → 건설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레미콘 업체들은 이미 낮은 영업이익률 구조를 안고 있다.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3~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경유 가격 상승은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레미콘 가격은 건설 경기와 연동돼 있어 원가 상승분을 즉각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도 업계의 부담이다.
아스콘 산업, 유가와 ‘직접 연결’
골재 산업도 연료비 부담 확대
도로 포장 등에 사용되는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은 유가 상승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건설 자재로 꼽힌다.
아스콘의 주요 원료인 아스팔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석유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르면 원료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연료비와 운송비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유가 상승은 아스콘 가격 상승 → 도로 및 토목 공사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골재 산업 역시 중장비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다.
골재 채취와 파쇄 과정에서 굴착기와 대형 덤프트럭 등 디젤 장비 사용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골재는 무게 대비 단가가 낮은 자재여서 운송비 상승이 가격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서는 유가가 급등할 경우 골재 공급 가격 역시 단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국내 건설 자재 산업은 다음 순서로 충격을 받는다.
1단계 유가 상승 → 2단계 운송비 상승 → 3단계 레미콘·아스콘 가격 상승 → 4단계 건설 공사비 상승 → 5단계 건설 경기 위축 순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건설 산업 전반으로 파급 가능성
“유가 변수, 건설 경기 핵심 리스크”
이처럼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 산업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멘트·레미콘·아스콘 등 기초 건설 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건설사들의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일부 사업에서는 공사 지연이나 계약 재협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와 대규모 주택 개발 사업에서는 공사비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향후 중동 정세가 국내 건설 자재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산업 전문가는 “유가 상승이 단기간에 그치면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건설 자재 산업 전반의 수익 구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결국 건설 공사비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건설 자재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유가가 150달러선에 육박하게 되면 건설공사 중단 및 공급망 자체가 축소되어 SOC공사가 무기한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멘트·레미콘·아스콘 등 기초 건설 자재 가격이 오르면 건설사들의 공사비 부담이 커지고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공사 지연이나 계약 재협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규모 주택 개발 사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는 공사비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120달러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건설 자재 산업뿐 아니라 건설 산업 전반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건설 공사비 상승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전문가들은 유가 100달러선의 경우 시멘트 물류비 상승 레미콘 단가 5~8% 상승하고 아스콘 가격도 상승하지만 산업 유지는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서면 건설 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건설사 공사비 상승으로 일부 공사 지연되어 레미콘 업체 수익성 급락하고 일부 업체들의 도산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제 유가가 만의 하나 배럴당 150달러선까지 넘나들 경우, 건설 공사 중단 및 레미콘 공급 축소 시멘트 가격 급등으로 SOC 공사가 전면 지연되는 ‘가장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건설 산업 전체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충격을 받는, 공황적 상태에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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