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온 아스콘 생산·시공 확대로 저탄소 사회 앞당겨야”
아스콘업계가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환경 기준 강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의 원재료 공급자이자 국내 최대 아스팔트 공급업체인 SK에너지가 저탄소 친환경 아스팔트 개발과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화제다.
SK에너지는 최근 환경부의 배출량 인증위원회에서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이하 아스콘) 생산을 통한 연료 및 온실가스 저감 방안’이 환경부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오현 AP 벙커링사업부 부장은 “아스콘 도로포장 기술에 있어 앞으로는 성능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부분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아스콘생산업계가 포장재 본연의 기능과 다양한 시대적 요구를 담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우리 SK에너지도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 아스팔트 사업부를 설립한 이래로 연간 약 250만톤 규모의 아스팔트를 국내외에 꾸준히 공급해온 SK에너지는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 AP의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의 포장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권오현 부장은 “아시다시피 도로라는 건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자산이예요. 그 도로의 성능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민들이 직접 접촉하는 부분은 바로 포장이거든요. 시대적 변화에 따른 다양한 기능성 포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그 가운데서도 최근에는 특히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준이 요구되다 보니 아스콘업체들의 고민도 커질 수 밖에 없죠. 물론 원재료 공급자인 저희 또한 원천적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저탄소 아스팔트 및 아스콘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환경부에서 승인받은 중온 아스콘 관련 외부사업 방법론은 SK에너지가 직접 개발한 것이다.
SK에너지의 중온 아스팔트는 앞서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로도 인증받은 바 있다.
중온 아스콘은 일반 아스콘 대비 약 30℃ 낮은 125~135℃에서 생산·시공이 가능해 연료 투입량과 전력 사용량을 약 7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아스콘 제조사들이 SK에너지 중온 아스팔트를 사용하면 생산·시공하는 과정에서 연료·전력 비용을 줄이고, 생산 과정에서 t당 약 6∼7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또 저온 포장시공으로 도로 공사기간이 단축되면서 교통 정체 등에 따른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SK에너지는 아스콘사들이 중온 아스콘 생산·시공을 확대해 탄소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오현 부장은 “친환경 저탄소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대세요 명제”라고 전제한 뒤 “SK에너지는 넷 제로 달성을 위해 저탄소·탈탄소 관련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장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도로학회와 아스팔트학회를 비롯해 아스콘과 관련된 국내의 여러 기구에 소속되어 적극적이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여온 권오현 부장은 중소기업자들로 구성된 아스콘생산업계에 아스팔트 관련 최신 기술동향과 SK에너지가 연구중인 과제에 대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메시지 전파를 위해 애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저희로선 최종 생산품을 만드는 아스콘업계가 앞장서서 아스콘제품 생산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것을 홍보하고 나서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자들이 관급물량 배정을 받는 방식의 비경쟁 구도에서 아스콘 시장이 형성되다 보니, 그런 점이 원활하지 못한 한계를 접하고 아쉬울 때가 많았죠. 그렇게 우리나라에 아스콘과 관련된 기술 연구 전문단체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에 제가 여기저기 연구하시는 분들 만나뵈며 학회 설립때부터 참여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기자가 20년 넘게 지켜봐 온 권오현 부장은 아스콘 관련업계 관계자, 특히 아스팔트 원재료 공급사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중에 가장 아스콘업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어린 행보를 보여온 주인공이다.
그만큼 아스콘업계에 대한 기대와 바램 또한 적지 않았다.
권 부장은 경쟁시스템 속에서 업체들이 아스콘제품의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고 또 그에 따라 기술발전이 촉진되는 선순환 구조가 업계발전의 바람직한 방향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내가 만든 제품이나 기술이 시장에 반영되고 그런 환경속에서 시장이 더 커지는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아스콘업계가 중소기업 고유업종에 묶여 조합이라는 물량배정 조직에 갇히는 순간 그런 구조가 자리잡기 어려워졌다 봅니다. 투자에는 보상이 따라줘야 하는데 보상이 없고 경쟁이 없는 구조 속에선 투자 유발요인이 생길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