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3.02 01:47 수정일 : 2022.06.29 05:13 작성자 : 관리자 (c)
존폐기로에 놓인 인천 바닷모래 채취업계 수요는 줄었는데 각종 채취료는 오르고
인천지역 모래채취 업체들이 존폐 기로에 섰다. 바닷모래가 외면받으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데다, 공유수면점사용료(해사채취료) 등이 크게 올라 비용 부담마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골재업계에 따르면 인천의 모래채취 업체들은 선갑지적에서 채취한 모래를 운반한 뒤 세척해 레미콘사 등에 판매한다. 다만 최근 레미콘사들이 단가가 높은 바닷모래 대신 건물 잔해를 부순 뒤 생산하는 재생골재 등을 선호하면서 바닷모래 수요가 크게 줄었다. 전국의 골재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레미콘 수요 감소가 장기간 이어진 여파로 골재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산림, 선별ㆍ파쇄, 바다 등 동종업계 간 덤핑경쟁도 단가 하락세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산림, 선별ㆍ파쇄, 바다 등 골재별 단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바다골재는 과거와 비교해 채취료 인상, 주민 보상 등 각종 비용 부담이 판매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동종업계 간 가격경쟁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건설업 부진에 따른 시장 악화로 골재사들의 판매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바닷모래 채취까지 재개되면서 공급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것. 이 가운데 업계 간 기존 공급처를 유지하기 위한 단가경쟁에 나서면서 불과 수개월 만에 20% 가까이 가격이 하락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골재업계 관계자는 “인천 옹진군 인근 연안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재개된 이후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업계 간 덤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건설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단가 하락세까지 지속된다면 수많은 골재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순환골재등 대체재 위협에 덤핑 가속화 지자체에 내는 고정비는 인상 대책마련 절실
실제 바닷모래 단가는 채취부터 운반비나 세척가공비 등이 더해져 ㎥당 1만4천500원 선으로, 1만 원 안팎인 재생골재보다 높다. 장치산업 특성상 업체들은 큰 비용을 투자해 모래를 채취하고 있는데, 정작 판매가 되지 않으니 고스란히 경영난으로 직결되고 있는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바닷모래를 채취하지 못하던 공백기 동안 순환골재 등 대체제가 활성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대부분 업체들은 올해를 견디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은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또 정부나 지자체 등에 내야 하는 고정비가 많은 데다, 이 비용이 크게 오른 것도 모래 업체들이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 모래채취 업체들은 생태보전협력금이나 주민복지기금 등을 내야 하는 데다, 공유사용점사용료는 올 1월부터 크게 올랐다. 이런 이유로 인천의 13개 모래채취 업체 중 2곳은 이미 부도 위기에 몰렸다. 다른 업체들도 급여가 밀리는 등 존폐 기로에 선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등에 공유사용점사용료 인상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고 하소연도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다”며 “존폐 위기에 놓인 업체들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바닷모래의 대체제로 사용되는 재생골재의 경우 건물 잔해를 부순 뒤 생산되는 터라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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