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업계, 전담 조직 만들고
친환경제품 개발 박차
두산인프라코어, 신년사부터 ESG 강조 1월부터 ESG 팀 가동
현대 볼보, 수소지게차, 전기굴착기 탄소저감 제품개발 속도
최근 산업계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건설기계업계도 ESG 경영에 가담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계 선두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지속가능경영 전담 조직을 올해 1월 ESG 팀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또한 2015년부터 진행된 CSR 위원회도 이달 ESG 위원회로 바꾸고 최근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ESG 과제가 선정되고, 실행계획이 공유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내연기관과 전동화 중간 단계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6월 장비 탑재 테스트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 동력을 활용해 시동성과 연비, 출력은 높이고, 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다.
또 디젤엔진 대신 전기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굴착기를 개발 중이고,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공장 내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19년 선보인 건설 현장 무인 자동화 종합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도 탄소 배출 감축 등으로 경제·사회·환경적 편익이 약 36% 증가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대건설기계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4월 중 5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확보한 자금을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축물 구축에 활용하는 동시에 수소 지게차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기계는 현대동차그룹과 함께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를 기반으로 한 수소지게차와 중대형 수소굴착기도 개발 중이다. 오는 2023년 상용화가 목표다.
수소연료전기 건설기계는 기존의 디젤엔진 기반 장비와 달리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볼보건설기계 역시 친환경 건설기계 개발과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볼보건설기계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바우마 차이나(Bauma China) 2020’에 참가해 중국에서 제조한 새로운 굴착기 제품과 경남 창원공장에서 개발한 e-모빌리티 파일럿 모델 등을 발표하며 중국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다.
굴착기에 대한 중국 시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 설계 및 제조한 새로운 굴착기 모델 2종과 함께 중국시장에서는 처음으로 100% 전기 구동 굴착기 2종(EC55 전기 굴착기, EC230 전기굴착기)과 EX03 프로토타입 전동 휠 굴착기 등 다양한 e-모빌리티 모델들을 발표했다.
특히 22톤급 EC230 전기 굴착기는 볼보의 글로벌 굴착기 생산 및 핵심 연구기지인 경남 창원공장의 기술력으로 개발돼 눈길을 끌었다. EC55 전기 굴착기와 EC230 전기 굴착기는 소음이 적고 탄소 배출이 없으며,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유지보수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ESG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건설기계와 같은 전통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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