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레미콘 업계 7월부터 5.1% 인상 합의
원자재 상승 반영 시멘트 생산 독려 차원 가격 인상
레미콘가격 인상압박에 건설업계 안절부절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이 5.1% 인상된다.
7년 만에 단행된 가격 인상으로, 조만간 레미콘 업계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레미콘 원재료인 시멘트에 대해 t당 3800원을 인상해, t당 7만8800원에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연합회 측은 “최근 불거진 시멘트 재고 부족에 따른 수급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그동안 반영하지 못한 유연탄가격과 환경부담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생산을 독려하고, 업종 간 상생 차원에서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배조웅 레미콘연합회 회장은 “담합을 우려해 모두 한번에 모일 수가 없어 업체 대표나 영업본부장들과 개별 접촉을 해야 했다”면서 “지역 조합장 등 연합회 이사 18명이 모여 그동안 시멘트 업계와의 합의한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시멘트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미콘연합회는 지난달 16일 이사회를 열고, 유연탄 가격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 시멘트 수급 불안을 완화하고 업종 간 상생 차원에서 가격을 t당 3800원을 인상한 t당 7만8800원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수입가격은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43.2%나 올랐지만, 가격은 그대로라 채산성 악화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솔직히 모자라는 면이 있지만 이제라도 가격이 인상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5월 말까지 시멘트 공급량은 99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6%가 감소했다.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공장들의 연이은 설비 개보수 등이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30%에 달하는 국제 유연탄 가격은 올해 t당 125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연말 대비 56% 인상됐고, 시멘트 업계에 부과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역시 작년 6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늘었다.
또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 도입에 따른 700억원 부담이 발생하자 시멘트 업계는 일제히 설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와중에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와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시멘트 t당 3800원 이상한 7만8800원 합의
원자재 고공행진에 환경규제 온실가스배출권 설비 부담
시멘트 업계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도입으로만 약 4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원가 상승과 설비 개보수는 시멘트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시멘트 생산이 줄어들며 레미콘 공장들의 가동률이 줄었고 이는 레미콘 업계 전반의 매출액 급락으로 이어졌다.
결국 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4월 시멘트협회 회장단을 초빙해 협의 방안 모색에 나섰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업계와 시멘트 업계가 만나 시멘트 공급 불안정의 원인과 대책 등을 함께 모색하며 지난 5월에는 연합회와 지역 조합 이사장들이 직접 시멘트 공장을 방문해 현장상황을 둘러보기도 했다”며, “레미콘 업계도 시멘트 가격 인상을 통한 생산 독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멘트 가격의 5% 인상은 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레미콘 업계 역시 전국적으로 운반비가 9% 가까이 상승한 상황에 레미콘 제조의 주요 원자재인 시멘트와 플라이애시 등의 가격 상승분이 더해진 만큼 조만간 건설업계에 가격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연합회 배조웅 회장은 “전국적으로 운반비가 15% 가까이 올라 우리도 많이 어렵다”면서 “조만간 건설사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측은 “아직 레미콘 업계로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 요구는 없었지만, 오는 10월 정기 인상안 협의 때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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