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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빨라지는 건설기계 저탄소 시대

K-건설기계 전동화·수소 제품 앞세워 친환경 시장 쟁탈전

작성일 : 2025.11.06 10:50

 

 

두산밥캣,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 상용화

HD현대인프라코어, 전동화 기술 전제품군으로 확대키로

국내 건설기계 업계가 친환경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튬 배터리를 적용한 전동화 제품은 물론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접목한 모델까지 개발에 나서며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볼보건설기계는 2040년 넷제로를 목표로 203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35%를 전동화 모델로 전환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창원공장은 전기 굴착기 및 전용 배터리팩의 전 세계적 생산기지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볼보건설기계는 본사 차원에서 창원공장에 2021년부터 전기 배터리 기반의 굴착기를 대량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2022년 4월 창원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앞서 전기 굴착기 생산 라인을 완공했다. 
같은 해 5월부터 전기 굴착기 생산 라인을 가동한 창원공장은 23톤급 중형 전기 굴착기 EC230 일렉트릭 모델 양산에 성공하고, 최초 생산된 35대를 노르웨이에 수출했다.
볼보건설기계 홍석철 대표는 “전기 굴착기는 초기 구매 비용이 내연기관 장비보다 다소 높을 수 있으나, 연료비와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절감되어 장기적 관점에서는 충분한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볼보건설기계의 중형 전기 굴착기 EC230은 동급 내연기관 굴착기와 같은 성능을 내면서 운영비로는 내연기관 대비 33%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볼보그룹 글로벌 차원에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전기 장비를 신속하게 충전할 수 있는 이동형 ‘파워 유닛’을 개발·공급하고 있다고 홍대표는 설명했다.
실제 볼보건설기계의 전기 굴착기는 저소음·저진동·무배출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도심 작업, 실내 공사, 환경규제가 엄격한 지역에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소형 장비를 중심으로 보급이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중대형 모델에 대한 관심과 도입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 부문은 전동화 제품군을 점차 확대하며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고 있다. 
2040년까지 연비 개선 및 전동화 제품의 판매 비중 92%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9톤급 전기 미니굴착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고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8~10시간의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소형 장비에 그치지 않고 중형 장비까지 전기굴착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형 장비 분야에서는 14톤급 전기 휠 굴착기, 22톤급 전기 크롤러 굴착기를 향후 출시할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건설기계의 전동화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는 1.7톤급 미니 전기굴착기를 출시했는데 배출가스가 없고 소음과 진동이 적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전동화 기술을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2020년 수소연료전지 기반 건설기계 개발에 착수해 2022년 14톤급 휠 굴착기 초기 개발 모델을 공개했다. 
이후로도 개발이 이어가 올해는 작업 성능과 전비 효율을 개선한 15톤급 후속 모델을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지게차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부터 1.8톤, 3.5톤, 5톤급 시제품을 순차 개발했으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책과제 기반 실증을 수행 중이다. 
내년 1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통합되면 신기술 분야에서 양사의 R&D 역량을 집약해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밥캣도 친환경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수소지게차를 상용화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인천 남동농협과 유니투스 충주공장에 각각 1대와 3대 공급하기도 했다. 광양시, 한국로지스풀과 광양 수소도시 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지게차 보급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완전 전동식 스키드 스티어 로더, 전기 구동 방식의 미니굴착기 등을 통해 전동화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이 전동화·수소 제품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서다. 
특히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요구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기술 개발과 제품 전환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건설기계업체들도 선진국이 주요 판매 지역인 만큼 친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 친환경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규 시장 진입도 가능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