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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설 및 기초자재 시장 전망 2026년 병오년 건설 기초자재 시장의 향방은?

레미콘 시멘트 반등 쉽지 않아 ‘수요동반하락’ 공급원 고갈된 골재, 그나마 꾸준한 아스콘

작성일 : 2026.01.05 09:19

 기초자재, 본격적인 ‘저성장 뉴노멀’ 진입 
 수요 받쳐주지 않아 만성적 공급 과잉상태 

지난 한해 국내 건설 시장은 심각한 위축 국면에서 신음했다.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의 13~14%를 차지해온 건설투자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 특히 지난해 최악의 수요난을 기록했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2025년 건설투자는 당초 전망(-3.3%)보다 훨씬 더 큰 폭의 감소세(-8.1%)를 보였다.
이처럼 5년 연속으로 건설투자가 감소하게 되면서 건설기업의 부도와 폐업 증가, 고용 감소, 지역 일자리 축소, 지역경제의 양극화 심화와 인프라 격차 확대는 물론이거니와 내수 경기 위축을 비롯해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심대한 구조적 파급효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2026년 올해는 건설경기가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내수 경기 회복과 지방선거 대비를 위해 정부가 재정투자를 확대해서 SOC사업을 늘릴 것이고, 주택공급 확대도 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KDI에서도 2026년 건설투자는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2026년 국내 건설 및 자재 시장은 본격적인 ‘저성장 뉴노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낮은 성장세를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건설시장의 부진에 이어 기초자재시장 역시 올 한해 만만치 않은 파고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5년간 이어진 건설경기 장기 침체 속에서 레미콘과 시멘트는 수요가 동반 하락하고 철근은 공급과잉, 골재는 공급원 고갈이라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다.
자재업계 전문가들은 대량 공급 시대가 끝난 만큼  특수화, 디지털화, 친환경 기술력이 기초자재업계의 생존을 가르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자재 시장의 키워드는 품질혁신으로 집약된다.
수요부진과 규제의 덫이 가중되면서 자재업계는 가격인상의 제약을 획기적 기능성 신제품으로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레미콘·시멘트는 올해도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승 삼표마켓리서치센터 팀장은 2026년 레미콘 수요를 9110만㎥, 시멘트 수요는 3610만t으로 전망했다. 
레미콘의 경우 사실상 바닥권이었던 지난해(9150㎡)보다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그는 “국내 건설산업이 성숙기 저성장 국면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분양 및 착공 회복이 늦고 공공·민간 모두 사업성이 악화한 점이 올해 건설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설상가상 시멘트 업계는 2026년 배출권거래제(ETS) 4차 계획기에 접어들면서 탄소감축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편 건설시장의 최하단 원재료인 골재 시장은 수요 감소를 넘어 공급망 위기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 
2024년 골재 채취량은 1억1610만㎥로, 2017년 정점(1억7060만㎥)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이는 건설경기 위축과 함께 과거 일본이 겪었던 장기 침체 패턴과 유사하다.
지역별 수급 불균형도 골재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 
수도권은 굵은 골재, 호남은 잔골재가 부족한 반면 강원과 부산·울산·경남은 굵은 골재가 남아돈다. 
이로 인해 불량골재가 유통될 가능성이 크고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설명이다.
반면 아스콘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는 증가 추세로 집계되고 있는데, 일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아스팔트·아스콘 관련 시장은 2026년 대체로 연평균 성장률 4~6% 수준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도로 유지보수와 지자체의 도시 인프라 프로젝트, 스마트 시티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해석이다.
또한 아스콘 첨가제시장도 2033년까지 약 6.4%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아스콘 품질 개선 및 장수명 포장 기술 수요의 증가와 연계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지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이 줄지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도로·교량·도로재포장 사업 등 관급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고환율에 의한 원재료 가격부담과 정부여당의 환경규제 강화 조치에 우려 등, 리스크 관리가 아스콘업계에 또 다른 숙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