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7.29 02:33 수정일 : 2022.06.29 05:57 작성자 : 관리자 (c)
“탄소 감축 설비에 투자 진행… 해외 제품 경쟁력 낮아” 자신감
국내시멘트 EU수출량 없어 쌍용, 한일 탄소배출 저감에 적극 투자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자 국내 시멘트 업계에는 오히려 기회라며 자신만만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시멘트 생산 시 탄소를 줄이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EU의 탄소국경세 도입에도 유의미한 타격은 매우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국내 시멘트의 EU 수출량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국가나 우리나라 정부가 탄소 줄이기에 나서 이에 대한 영향으로 시멘트 생산량이 줄어도 건설업계의 수요분은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국내 업체들은 이미 지속적으로 탄소 감축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업계 위상은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EU 탄소국경세 도입에 대한 영향으로 해외 시멘트 업체들이 EU 수출 대체국가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국내 시멘트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멘트 가격은 전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제품 및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운반비·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버터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시멘트 업계는 최근 몇년 간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쌍용C&E는 최근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대체하기 위해 순환자원 사용량 확대를 위한 설비의 신·증설,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을 마무리하고 폐열발전설비 등 제조원가 절감 및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쌍용C&E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순환자원 사용량을 기존보다 약 6배 늘렸다. 홍사승 쌍용C&E 회장은 지난 3월 신규 사명 선포식에서 “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일홀딩스는 2023년까지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시간당 약 17.45㎿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폐열발전 설비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 투자가 완료되면 전력비 약 100억원과 탄소 배출을 절감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근식 한일홀딩스 대표는 “사업군별 협업 방안 모색 등을 통해 ESG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세아시멘트 탄소배출량 25% 저감 목표 성신양회 1300억 투자 순환자원 활용 확대
아세아시멘트는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5% 감축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약 758억원을 들여 환경 개선 설비를 개선시켰다. 이 같은 투자에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2016년보다 18.5% 줄이는 데 성공했다. 성신양회도 최근 시멘트업계가 주력하는 순환자원 투자 확대 등 경영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신양회는 올해부터 총 1300억원을 투자해 시멘트 생산설비 개조 및 순환자원 활용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20% 수준인 순환자원 사용량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천연자원 연료인 유연탄 사용을 줄여 생산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폐열발전설비나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설비를 개선해 매년 약 500억원 규모 실적개선을 기대한다. 올 초 사업목적에 폐기물 수집운반업 및 재활용업을 추가하면서 순환자원 중간처리 등 환경사업에 뛰어들 채비도 마쳤다. 성신양회는 올해 1분기 2097억6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9%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 82억53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최근 시멘트 단가도 7년 만에 5.1% 오르면서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환경 관련 투자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C&E 등 주요 시멘트 7곳과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달 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2025년까지 시멘트 산업의 탄소저감 시설투자에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는 석탄사용 감축을 통한 탄소저감 및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페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활용한 비용 감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올 들어 시멘트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톤당 106.53달러로 지난해 6월 말(톤당 53.6달러)보다 두배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연료로 쓰면 그만큼 비용이 감축된다. 업계 1위인 쌍용C&E는 지난해 100만톤의 유연탄을 사용했다. 올해는 순환자원 활용으로 유연탄 사용량을 작년보다 16% 낮춰 84만톤으로 줄일 계획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시멘트업은 연료비 30%, 전력비 20~30%가 드는 고에너지 소비사업으로 비용 관리가 중요하다”며 “쌍용C&E는 친환경 설비투자를 통해 유연탄 사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으며, 소각하는 폐플라스틱은 약 260억원의 소각수수료 이익으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EU는 2030년까지 지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55% 줄이기 위해 2026년부터 시멘트·철강·알루미늄 등 수입품에 대해 탄소국경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생산단계에서 수입제품의 탄소배출량이 EU제품보다 많으면 관세가 부과된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아예 없앨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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