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1.28 10:20 수정일 : 2022.06.30 03:26 작성자 : 관리자 (c)
4월까지 킬른 보수 진행...생산량 최대 50% ↓
재고부족 사태 현실화에 건설업계 우려
국내 시멘트 7개사가 새해 들어 본격적인 동계 대보수 일정에 돌입함에 따라 건설업계에서 우려했던 ‘쇼티지(재고부족ㆍshortage) 사태’가 가시화할 조짐이다.
오는 4월까지 킬른(소성로)이 매월 10기 안팎으로 가동 중단될 예정이어서, 생산량은 최대 절반 넘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철근을 생산하는 제강사들도 2월부터 공장 대보수에 착수할 예정이라, 건설사들은 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전국 킬른 35기 중 11기가 시설 보수를 위해 가동을 멈춘다. 대보수에 들어가는 킬른은 2월 13기, 3월 15기로 늘어난 뒤 4월에는 8기를 끝으로 전체 35기의 대보수가 일단락된다.
보수기간은 킬른의 규모 등에 따라 제각각이다.
1월에 보수를 시작해 4월에 끝나는 킬른도 있다. 결국 1분기 내내 전체 킬른의 30% 정도가 가동 중단되는 셈이다.
시멘트는 석회석에 점토ㆍ철광석ㆍ규석 등을 섞어 거대한 원통형 가마(킬른)에 넣은 뒤, 이를 구워 생산한 반제품 ‘클링커’에 석고를 첨가해 만들어진다.
클링커를 생산하는 킬른은 1400℃까지 달궈지며, 이 과정에서 유연탄 사용량이 집중된다.
한국시멘트협회 측은 “지금처럼 t당 170∼180달러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적자를 보며 생산하느니,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라도 순환자원 재활용을 위한 설비 증설 등 환경투자를 빨리 마무리짓는게 낫다”며, “또 원래 동절기에 정기 대보수를 집중하는 것이 업계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시멘트사들의 대보수에 따라 공급량은 최대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통상 시멘트 업계의 월평균 클링커 생산량은 350만t이다.
11기 킬른이 가동을 멈추면 163만4000t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
전체 생산량의 46%가 증발하는 셈이다.
가동 중단 킬른이 가장 많은 오는 3월(15기) 공급 감소량은 평소의 5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현재 시멘트 재고량이 넉넉지 않다는 점이다.
1월 3일 기준 시멘트 재고량은 약 83만t. 적정 재고량인 126만t에 크게 못 미친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휴가 겹치며 다소 재고가 증가하긴 했지만, 생산 당일 출하하는 상황까지 빚어지며 재고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지난 12월에 킬른 2기가 보수에 들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재고량 부족은 철골공정을 진행하는 건설현장에는 치명적이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측은 “벌써부터 레미콘사들이 시멘트를 구하지 못해 각 현장에 납품 지연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비수기인데도 ‘쇼티지’ 기미가 엿보이는데 본격적으로 건설현장 가동이 본격화하는 2월 중순부터는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철근 생산 주요 제강사들도 내달부터 공장 보수에 들어간다.이미 지난달 포항공장을 보수한 동국제강은 2월 중순부터 15일간 인천공장 대보수를 진행한다.
YK스틸과 한국철강, 환영철강은 2월 중 평균 열흘 정도 설비 보수 일정을 잡았다.
현대제철은 3월 중 인천 철근공장과 포항공장 보수에 들어간다.
반면 대한제강과 한국제강은 동절기 보수는 건너뛰었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중 철근 수급 대란을 한번 겪은 직후라 최대한 수요업계에 피해가 없도록 보수일정을 잡았는데 시멘트 생산량이 줄어들면 오히려 철근 재고가 늘어날 수 있다”며, “자재 시장 상황이 예년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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