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는 필연적으로 자동화 무인화로 이어져
작성일 : 2022.12.02 03:51 수정일 : 2022.12.02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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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티어 건설기계사, 친환경 무인화 기술개발 각축
“건설기계시장의 미래는 친환경과 전동화 디지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유수의 건설기계 제조 메이커사들의 이구동성이다.
먼저 볼보그룹코리아가 지난 9월말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2.5톤급 전기 굴착기 ECR25를 국내 출시하면서 100% 전기굴착기 시대가 성큼 앞당겨졌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국내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할 22톤급 전기 굴착기 JEC230E의 양산라인을 지난 5월 9일 경남 창원공장에 마련해 가동 중이다.
이 라인은 연간 최대 100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 생산된 초도 물량 35대를 노르웨이에 수출했다. JEC230E 굴착기는 100% 전기로 구동되며 6시간 충전으로 8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건설기계업계의 전동화 친환경 디지털화 바람은 지난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우마(Bauma) 2022’에서 또 한번 입증됐다.
세계 최대규모의 건설기계 전시회인 바우마는 건설장비 분야는 물론이고 전세계 무역박람회를 통틀어 최대규모의 행사다.
건설기계 및 차량, 건설장비 부품과 소재, 건축자재용 기계, 광산용 기계, 건설엔지니어링 등을 주로 다루며, 평균 관람객 수가 60만명이 넘는다.
이번 독일 뮌헨 바우마 2022의 키워드는 디지털화와 탈탄소화가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9년 바우마에서 고마쓰(Komatsu)가 스마트건설(smart construction)을 기치로 내걸고, 두산인프라코어가 5G 통신을 기반으로 인천에서 뮌헨의 굴착기를 원격조종을 선보이면서 관심을 끌었던 건설기계의 디지털화는 이번 바우마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머신가이던스(MG), 머신컨트롤(MC), 원격조종은 이미 여러 회사들이 보편적으로 선보이고 있었다.
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센싱 기반의 장비 디지털화는 필연적으로 자동화 및 무인 자율작업화를 지향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같은 대세를 반영해 건설 디지털화의 강자인 트림블(Trimble), 헥사곤(hexagon), 탑콘(Topcon) 등을 비롯해 수많은 개발사들이 각자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 솔루션을 제시하며 건설장비의 자율작업을 향해 나아가는 큰 그림을 보여줬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23년 출시 예정인 1.7톤 미니 전기굴착기와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굴착기를 전시하는 한편, 무인ㆍ자동화 솔루션인 ‘콘셉트 엑스(Concept X)’와 스마트건설 솔루션 ‘사이트 클라우드(Xite Cloud)’에 대한 시연행사도 이뤄졌다.
사이트클라우드는 측량, 지형 분석, 기계 구매, 장비 운영 및 시공 관리와 같은 여러 작업을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개선시킨다.
또한 휠로더 상하부의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석 내부의 모니터에서 버킷의 앞을 볼 수 있는, 일명 ‘투명버킷’ 기능도 소개했다.
두산밥캣도 이번 바우마(BAUMA) 전시회에 2t급 전기 굴착기 E19e를 공개했다.
두산밥캣은 수소 모델 개발을 위해 SK플러그하이버스와 손을 잡기도 했다.
지난 4월 SK플러그하이버스와 ‘수소 지게차 개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두산밥캣은 차량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SK플러그하이버스는 수소 지게차용 연료전지 개발과 공급을 맡았다.
한편 이번 바우마2022에서 보막(Bomag)은 바우마 2022에 로보막(Robomag)이라고 이름 붙인 자동 탠덤롤러 ‘BW177’을 선보였다.
운전석을 없애고 슬림하게 디자인한 단일 드럼식 롤러는 시야가 확보되는 근거리에서 조이스틱을 이용해 운전한다.
보막은 향후 특수카메라 기술 등을 추가하고, 안전 장치를 보완해 사람 개입이 없이 컴퓨터만으로 제어되는 완전 무인화 자율작업 롤러를 개발할 계획이다.
고마쓰와 함께 일본 정부의 스마트건설 정책(i-Construction)을 적극 수용하고 있는 탑콘(Topcon)은 토탈스테이션을 소형 굴착기 등에 연결해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태블릿 상의 작업 레이아웃과 MC 실행 등 세가지 기능을 한 기기로 제공하는 ‘MC-Mobile’ 솔루션을 포함해 버킷 토량 무게 측정, 첨단 다짐관리 등 토공용 디지털 자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건설기계협회 관계자는 “바우마 전시회를 비롯해 세계 건설기계 시장의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곳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흐름은 결국 건설기계의 친환경과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라며 “글로벌 탑티어 업체들과 비교해 우리 건설기계업계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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