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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제 도입해 불량골재 유통 원천차단한다

작성일 : 2024.02.05 10:51 수정일 : 2024.02.05 12:44

“불량골재의 발생원부터 유통과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골재품질관리의 근본적인 해법입니다.”
골재업계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골재유통 추적 관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최근 불량골재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불량골재 퇴출 작업에 팔을 걷어붙인 국토부가 추진키로 한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이란 어떤 것일까?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은 골재 표준납품서를 기반으로 골재자원정보관리시스템(AGRIS)을 고도화해 골재 채취원에서부터 현장 납품까지 골재의 이동경로를 빈틈 없이 파악·관리하는 것으로 골재 유통과정을 일일이 체크해 불량골재 유통을 사전차단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비상시 골재 품질검사에 이어 불량골재 유통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하면서 불량골재와의 전면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건축재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골재는 콘크리트의 70~80%를 차지하는 주요 건설재료로, 골재의 품질은 건축구조물의 안정성, 부실공사 여부 등과 직결된다.
특히, 2년전 광주 아파트 건설현장과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골재 품질에 대한 중요성과 국민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가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 작업에 서두르고 나선 이유다.
청주대 한천구 명예교수(건축공학)는 “콘크리트 강도를 결정하는 요인중에 골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골재 품질관리가 콘크리트 품질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업계종사자와 행정당국이 인식하고 대비할 때 비로소 건축구조물의 안전성이 담보된다”고 강조했다.

 

현행 골재 납품서 표준화 안돼 임의 작성 
부적합판정 골재업체 제품 유통 못막아

국토부가 구상하는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은 △골재 채취원 △레미콘 공장 △현장 감리 등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골재채취원 단계에서는 골재 채취 장소, 시각, 규모, 품질 및 납품 정보 등을 입력하고, 레미콘 공장 단계에서는 골재 반입, 레미콘 품질, 반출 정보 등을 담는다. 
현장 감리 단계에서는 레미콘 반입 규모 및 품질 등 확인하는 정보를 포함한다.
이때 국토부는 골재 표준납품서를 기반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골재 납품서는 표준화된 양식이 없는 탓에 생산업체나 유통업체가 임의로 작성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에서 생산한 골재가 유통업체 등의 이름으로 둔갑해도 소비자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국토부는 KS 인증 콘크리트용 골재에 도입된 납품서 표준 양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S 인증 납품서 표준 양식은 출하 시기와 제조자명, 판매자명, 명칭 및 종류, 골재 채취 장소, 발생원, 납품 장소, 납품 시각(출발·도착), 운반차량번호, 질량 또는 부피, 품질표시(절대건조밀도·조립률·마모율·염화물) 등을 자세하게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골재 표준납품서를 현재 고도화 작업 중인 AGRIS와 연계하면 골재 이력관리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는 골재 표준납품서 도입, AGRIS 고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내년 상반기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골재채취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골재는 콘크리트에 한 번 섞이면 파괴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품질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골재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골재 품질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골재의 품질과 건설현장 안전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