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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설기계 업계 2024 성적표는?

세계경기 침체와 러‧우 전쟁에 매출 하락 못면해

작성일 : 2025.03.10 10:11

건설기계산업협회, 2024 건설기계 산업동향 발표
국내외 고금리 영향에 건설경기 침체 타격 받아

고금리 및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와 공공건설 투자 감소에 따른 국내 건설 경기 부진, 고금리 및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 선진국들의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세계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지난해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오승현)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건설기계 산업동향에 따르면 건설기계 국내 완성차 생산 및 출하는 76,912대 및 78,111대로 전년대비 각 31.1% 감소, 31.0%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2024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지난 3년간 이어진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호황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데다, 국내외 고금리로 인한 건설 경기 침체,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건설기계 출하는 정부의 SOC 예산 집행 지연과 높은 금리로 인한 부동산 투자 위축이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건설기계 판매도 타격을 입으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실제 2024년 건설기계 국내 출하는 21,788대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고금리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증가, 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부담 가중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협회측은 “건설사의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건설기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결국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굴착기 국내 출하를 살펴보면, 4톤 미만 미니굴착기 및 5.5톤급 굴착기 판매는 각 29대 및 1,095대로 전년대비 각 86.9% 및 4.0% 감소하였고, 30톤급 이상 장비는 627대로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게차 국내출하는 전년대비 14,056대로 11.3% 감소하였다. 
구동방식별 지게차 판매 현황의 경우 디젤식 판매는 6,611대로 전년대비 11.7% 감소, 전동식 판매는 7,385대로 11.0% 감소, LPG판매는 60대로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휠로더 국내 출하는 220대로 전년과 동일, 콘크리트펌프는 168대로 51.7% 감소하였다. 
천공기 판매는 34대로 전년대비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건설기계 완성차 해외 출하는 56,323대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36.8% 감소했다. 
이는 COVID-19 극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건설기계 판매가 증가했던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기계 수출 감소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고금리 정책 지속으로 건설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가 위축된 데다, COVID-19 이후 시행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2023년부터 각국의 재정 건전성 강화 기조로 전환되면서 투자가 축소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러-우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는 지적이다.

 

고금리와 건설경기 부진,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수출 36.8% 감소
총수출액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중남미, 대양주, 아프리카 순

한편 2024년 건설기계 총 수출액 기준의 수출 지역 순위는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중남미, 대양주, 아프리카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북미(△31.1%), 유럽(△42.6%), 기타아시아(△17.6%), 중남미(△1.9%), 중동(△20.7%), 중국(△25.4%) 등 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북미 수출은 18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1% 감소하며, 전체 수출의 35.0%를 차지했다. 
굴착기 수출은 3억 4,100만 달러로 55.7% 급감했으며, 지게차 수출도 6억 8,300만 달러로 20.5%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 수출 역시 11억 7,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6% 감소하며, 전체 수출의 22.8%를 점유했다. 
굴착기 수출은 5억 7,600만 달러로 54.1% 감소하였고, 지게차 수출도 1억 2,200만 달러로 30.8% 감소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타 아시아(중국 제외) 수출은 9억 6,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3% 감소하며, 전체 수출의 18.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일본 수출은 2억 4,100만 달러로 21.1% 감소, 인도 수출은 1억 8,800만 달러로 10.9%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아세안 10개국 수출도 3억 2,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4%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 수출은 8,200만 달러로 23.7% 감소, 인도네시아 수출은 7,500만 달러로 46.8% 급감, 필리핀 수출은 6,200만 달러로 12.9% 감소하며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졌다.
중국 수출은 1억 4,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4% 감소하며, 전체 수출의 2.7%를 차지했다. 
반면, 2024년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은 100,543대로 11.7% 증가했으며, 국내 기업의 굴착기 판매량도 3,764대로 41.7% 증가하였다. 
다만 2024년 중국內 굴착기 판매량은 COVID-19 이후 인프라 투자가 활발했던 2020년(292,310대)과 비교하면 65.6% 감소한 수준으로, 여전히 중국 내 건설기계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진시장 반등하며 신흥시장까지 회복전망
자원 보유국 중심으로 정부 주도 인프라투자 늘 것

중동 지역 수출은 3억 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7% 감소, 전체 수출의 6.8%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은 1억 1,800만 달러로 44.3% 감소했으나, UAE(아랍에미리트) 수출은 7,900만 달러로 23.9%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중남미 수출은 3억 8,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 감소, 전체 수출의 7.4%를 점유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브라질 수출이 6,900만 달러로 42.2% 증가하며, 채굴광산의 활성화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칠레 수출은 5,900만 달러로 9.1% 감소했다. 
대양주 수출은 1억 7,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9% 감소, 전체 수출의 3.4%를 차지했다. 
호주 수출은 1억 3,200만 달러로 19.4% 감소, 뉴질랜드 수출은 2,600만 달러로 53.1% 감소하며 급감세를 보였다.
아프리카 수출은 1억 6,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 전체 수출의 3.2%를 점유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출은 4,600만 달러로 29.2% 감소하며 전반적인 부진을 나타냈다.
한편,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2024년 건설기계 총 수출액은 51억 7,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0억 7,700만 달러로 18.3%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40억 9,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31.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와 달리 건설기계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반등세가 신흥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도 건설기계 최대 시장인 북미는 대선 이후 인프라 투자 확대와 리쇼어링 정책 등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유럽은 금리 인하 및 신제품 수요 증가와 함께 완만한 수요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신흥시장 또한 하반기부터는 자원 보유국들을 중심으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