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인증 골재채취업체 3년간 92% 급증
작성일 : 2025.06.11 09:27 수정일 : 2025.06.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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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KS 인증 크게 늘어
KS 인증시 최대 3년간 골재품질검사 면제
KS인증(KS F 2527, 콘크리트용 골재)을 받은 골재채취업체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저품질 골재에 따른 건축구조물의 안전 위협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재업계는 2022년 광주 화정 신축 아파트,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골재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KS인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콘크리트용 골재에 대한 KS인증을 받은 기업 수는 전체 KS인증 기업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골재의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실제 KS 인증기관협의회에 따르면 2015∼2022년 8년간 골재분야 KS인증을 받은 기업은 13곳이다.
그러다 주요 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이후인 2023년에는 2곳이 신규로 KS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인 2024년에는 7개사가 KS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도 3개사가 추가로 KS인증을 받았다.
최근 3년간 골재채취업체 수 증가 비율은 92%를 넘어선다.
2015년 이후 KS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삼표산업, 아세아시멘트, 아주산업 등 대기업뿐 아니라 삼일에스코텍, 에스피네이처, 경기개발, 엔알씨, 보광산업, 흥국산업, 한밭산업, 현대기업, 대석개발 등도 이름을 올렸다.
올 1월 KS인증을 받은 아주산업 관계자는 “전국 900여개 골재 공장 중 아주산업 파주사업소가 올초 20번째 KS인증을 받았다”며, “품질 상향화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인증이 골재 품질 보증수표 아냐
국토부, 수시ㆍ정기검사 확대 방안 검토
다만 KS인증을 받은 골재의 품질을 100% 확신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골재채취업자가 확보한 원석 자체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KS인증에 부합하는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골재산업연구원 김인 원장은 “저품질 골재를 걸러내는 장치로서 KS인증이 만능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요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KS제도가 골재의 품질을 보증하고 담보할 기준이 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사실 골재원석 자체에 대한 KS기준을 정한다는 것이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에 골재 KS인증은 국토부의 골재품질검사 이전 최소한의 거름장치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재협회 관계자는 “KS인증을 받으면 유효기간인 최대 3년간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골재품질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KS인증 제품에 대한 신뢰는 분명히 있지만, 정기ㆍ수시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한계”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골재채취업체로선 ‘저승사자’ 같은 국토부의 골재품질검사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KS인증제도를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도 이를 위한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KS인증을 받기 위해 설비를 갖췄더라도 설비를 제대로 가동하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며, “수시ㆍ정기검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S인증 제품에 대한 적정 가격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과거 삼표가 국내 최초로 골재 KS 인증 받던 때 관련업계 반응이 시큰둥했던 이유 역시 “KS골재라고 가격이 차등화 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받을 필요가 있나”라는 회의적 시각이 컸기 때문이다.
골재업계 관계자는 “업체가 별도의 품질관리담당자를 선임하고, 설비를 투자해 KS인증을 받은 양질의 골재를 생산해서 팔 때 판매가격이 일반 골재와 별반 가격 차이가 없다”며, “KS인증 제품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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