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8.04 02:26
서언
얼마 전 지인 몇 명과 4박 6일의 일정으로 동남아시아의 라오스를 다녀왔다. 투어 여정 중 하루는 메콩강 물을 퍼 올려 건기시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양수장 건설공사를 우리나라의 원조사업으로 후배가 관장하는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하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새롭게 알게 된 2가지의 특이한 사항이 있었음에 이번 강좌에서는 그 내용에 대하여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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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양수장공사 소개
라오스와 양수장 공사의 개요
먼저,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북서쪽으로는 미얀마와 중국, 동쪽으로는 베트남, 남쪽으로는 캄보디아, 서쪽으로는 태국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내륙국이다. 프랑스의 지배로부터 독립 후 현재의 정치형태는 사회주의 국가이고, 면적은 2,368만 ha, 인구는 760만, 수도는 메콩강을 태국과 경계로 접한 지역인 비엔티안이다. 주 산업은 농업이고, 광업, 관광업 등인데, 1인당 국민소득은 2,000 달러가 못 되는 개발의 여지가 많은 국가이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농업 중 벼농사인 경우는 기후가 온난하여 3모작도 가능한데, 라오스의 경우는 수리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1모작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따라서 메콩강의 풍부한 수원을 건기에 농지로 퍼 올려 농업에 활용하는 양수장이 필요한데, 기존의 시설은 낙후되어있고, 절대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비엔티안의 남쪽 메콩강에 현대식 대용량의 양수시설을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설하여 기증하는 형태로 건설 중에 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 많은 양의 콘크리트는 소요되지 않지만, 현장에서 이동식 믹사에 메콩강에서 준설한 강모래, 강자갈을 골재로 하고 시멘트와 물을 넣어 콘크리트를 제조하였는데, 특이한 것은 피복된 굵은골재와 독특한 믹서이었다.
피복된 굵은골재
일반적으로 강에서 생산되는 골재는 상류 지역 모암에 따라 화강암, 현무암, 석회암 등 하나의 성분으로 마모작용을 받아 둥근 형태에 표면이 매끄러운 유리질 형상을 띄게 된다. 라오스의 메콩강 굵은골재도 겉으로 보기에는 <사진 2>와 같이 여타 하천골재와 유사하게 보인다. 그런데 다른 점은 우측사진과 같이 골재 파단 면을 보면, 심재로 점토 혹은 실트질 암(점토 혹은 실트가 암석이 된 모습)이고, 그 표면을 일정한 두께로 백색 혹은 황색계열의 암질이 피복 된 복합암석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는 특이한 모습이다.
추측하건대, 최초 실트 혹은 점토가 지압, 지열 등에 의해 암석이 된 것이 붕괴, 풍화 및 마모작용으로 작은 둥근 입자가 되었는데, 메콩강 상류의 석회암지대에서 융해된 수산화칼슘이 대기 혹은 수중의 CO2를 흡수하여 탄산칼슘으로 변하면서 골재 표면에 침적하여 코팅됨으로써 그와 같은 특이한 골재가 생성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골재의 밀도는 2.6~2.9g/cm3, 흡수율은 0.2% 전후(파단골재는 3~5%)로서 콘크리트용 골재로 이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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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라오스의 강자갈
자상료 믹서
일반적으로 소규모믹서는 콘크리트 생산 위치에 고정되어 있고, 골재 등 재료를 운반 투입하여 혼합한 후 동체를 기울여 배출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라오스에서 보게 된 믹서는 <그림 1> 및 <사진 3, 4>와 같이 운전공이 페이로더 식으로 된 쇼벨로 잔골재와 굵은골재를 배합설계 된 비율로 퍼서 스스로 믹서에 투입하고, 또한 쇼벨에 포대 시멘트를 개봉 적재하여 믹서에 투입한 다음 차량에 적재한 물을 넣어 혼합한다.
혼합하는 기간은 자주식으로 믹서가 이동하여 콘크리트 타설 위치에 도착하면 이를 배출한 후, 펌프카 등 소운반 방법을 이용하여 구조체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시스템이다. 1 배치 믹서의 용량은 6.5m3이고, 차량 최고 이동속도는 40km/hr이며, 장비 제작사는 중국으로 중국식 장비명은 自上料攪拌車(자상료교반차:Self loading concrete mixer, 스스로 재료를 적재하는 콘크리트 믹서) 이다.
우리나라 건설공사에 도입하는 것과 관련한 검토로서, 콘크리트의 생산 효율 면이나, 품질면으로는 우리나라의 레미콘 생산 시스템보다는 못하다.그러나, 레미콘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외딴 도서지역의 소규모 건설공사에서는 한번 쯤 검토해 볼만한 장비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많은 섬이 있는데, 섬 지역의 건설공사에서는 레미콘 공장을 건설하기도 곤란하고, 바지선에 레미콘 트럭을 탑재하여 운반하는 것도, 인력으로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것도 어려운 경우에는 이와 같은 장비를 활용하면 편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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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믹서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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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믹서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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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믹서 옆에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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