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2.03 04:26
서언
내구성을 중요시하는 세계적인 흐름이라던가, 건설 중이던 아파트의 붕괴사고에 대한 대책 등에 따라 최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레미콘의 압축강도는 향상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종전에는 대수롭지 않았던 레미콘 회수수의 경우도 세척 곤란에 농도 증가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 이번 원고에서는 그의 실상을 분석하고, 대책을 제시해 본다. 참고로 레미콘 회수수 관련 기초적인 사항은 전 기술강좌 제60~63회를 참조한다.
레미콘 강도의 변화
먼저 변화된 레미콘 강도로 일반적인 아파트로 예로 들면, 종전의 레미콘 규격은 25-24-150(굵은골재 최대치수-호칭강도-슬럼프)인 것이 주종을 이루었다. 즉, 설계기준강도는 24MPa로 구조설계 되었고, 레미콘에 주문하는 호칭강도도 여름이든 겨울이든 구분 없이 24MPa로 하여 타설하였다. 그렇게 되다 보니 겨울철과 여름철의 경우 <그림 1>과 같이 강도가 부족함이 발생하여 여름은 검토 중이지만, 겨울철이나 간절기인 경우는 3 혹은 6MPa의 기온보정강도()를 고려하여 시공하게 됨으로써 강도가 한·두 단계 높아졌다.
또한, 2022년 콘크리트 표준시방서(KCS 14 20 10)의 배합강도 결정 규정은 내구성을 설계기준강도와 동시에 고려하는 것으로 재정비되었다. 즉, 품질기준강도()는 구조계산에서 정해진 설계기준압축강도()와 내구설계를 반영한 내구성기준 압축강도() 중에서 큰 값으로 정하고, 레미콘을주문하는 호칭강도()는 품질기준강도에 앞에서 지적한 기온보정강도()를 더하여 주문하도록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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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붕괴된 00아파트의 각 층별 압축강도
그런데, 일반적인 아파트라고 가정하면 내구성으로 탄산화는 모든 건설물에 적용되는데,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의하면 물과 접하는 콘크리트인 경우, 일 예로 비를 맞는 콘크리트 외벽은 노출 등급 EC4에 해당하는데, 내구성 확보를 위한 요구조건으로 EC4의 경우 내구성기준압축강도는 30MPa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결국 설계기준압축강도가 24MPa, 내구성기준압축강도가 30MPa라고 하면, 둘 중에 큰 30MPa가 품질기준강도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기온보정강도로 3 혹은 6MPa를 플러스하니 표준기 및 서중기는 30MPa이지만, 간절기 및 한중기에는 33 혹은 36MPa(KS F 4009에는 36MPa가 없으므로 35MPa이거나 40MPa)가 되는 것이다. 그러하니 종전에는 24MPa를 주종으로 출하하던 레미콘이 현재는 30, 33, 35, 40MPa을 출하하는 상황으로 변화된 것이다.
회수수 관련 문제점
따라서, 회수수 관련 문제점으로, 첫째는 높아진 강도만큼 단위시멘트량이 많아짐으로 점성이 커져서 종전보다 더 많은 횟수로 에지테이터 드럼 내부를 씻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레미콘 운반기사들은 불편하다는 불만을 표출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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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레미콘 출하 후 세차모습
둘째로 높아진 강도는 배합된 콘크리트의 시멘트량이 많아졌으므로 씻겨진 회수수의 고형분 율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예전에는 에지테이터 트럭을 세척하는 것이 레미콘 출하가 모두 끝나고 한 번만 세척 하면 되던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레미콘 트럭 한 대 한 대가 사장인 지입차량 제도로 바뀌다 보니 차량 유지관리가 중요시되어 한 번 운반하고 나면 바로 세척 하는 상황으로 변화하였다. 이런 데다가 출하된 레미콘의 강도까지 높다 보니 회수수 양 및 농도가 높아져 KS F 4009 부속서 B에 규정한 「단위 슬러지 고형분율이 3.0%를 초과하면 안 된다.」를 위반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품질 결함에 따른 반품 레미콘, 8.5 제 시행으로 5시 이후의 출하가 안 됨에 따라 안전 출하량을 고려하다 보니 잉여 콘크리트도 늘어나 회수수는 점점 늘고, 고형분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로 되었다.
셋째로 회수수 고형분율 한계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레미콘 사들은 회수수 속에 부유하는 고형분을 강제로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응집제를 사용함에 따르는 문제이다. 이는 회수수 탱크 하부에 고착되는 엄청난 폐기물의 발생으로 이의 처리비용 및 시간과 공정의 영향이 있다. 또한, 이렇게 처리한 회수수의 경우 고형분율은 낮을지라도 회수수에 포함된 응집제의 성분 영향으로 생산된 레미콘의 유동성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와서,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유동성 저하가 극심하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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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회수수 저장 탱크 <사진 3> 탱크 내부
결언
이상과 같이 변화된 레미콘 상황에 따라 회수수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여 전 국가적으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 대책으로 먼저 여러 번 씻어야 함에 따른 에지테이터 트럭 운전기사 들의 불만은 비용으로 보상이 가능할 수 있지만, 회수수의 발생량, 농도의 증가 및 응집제 사용 부작용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만 하는 당면과제이다.
필자의 제안으로는 에지테이터 트럭의 드럼 내부 세척 시 초지연제(안정화제)를 함께 투입하여 세척 하거나 혹은 레미콘 출하 완료 후 탱크 내부에 일정량을 투입 함으로써 슬러지 고형분 중 시멘트의 수화를 1일 이상 정지시켜 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회수수를 레미콘 제조용 용수로 사용할 때 슬러지 고형분 중 시멘트 입자는 수화가 정지되어 있으므로 시멘트를 더 넣어주는 것과 같이 되어, 종전의 회수수 사용 시 강도가 저하 문제가 오히려 강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KS F 4009의 슬러지 고형분율 3%의 상한치도 의미가 없거나, 5~10%가 되어도 문제가 없을 수 있음에, 이 부분에 관한 연구가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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