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1.29 05:48 수정일 : 2022.06.22 04:19 작성자 : 관리자 (c)
2020년은 코로나 19 때문에 모든 것이 멈춰버린 해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본지 독자님들과 이 책을 간접적으로 접하는 모든 분도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풍요로운 시간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소는 품성이 우직하고, 그리고 묵묵히 근면 성실하게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소를 뜻하는 영어 Cattle은 라틴어 caput에서 유래됐고, 이는 머리, 움직이는 재산을 뜻하는 말로 종류 불문하고, 가축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이 단어는 오늘날 동산을 뜻하는 chattel과 경제학 용어로서의 capital과 매우 관련이 있습니다. 즉, 소는 재산을 의미했죠, 기록에 의하면 소는 신석기 시대 초기부터 인간에게 길들어 인류 역사와 함께했고, 예로부터 소는 국가를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곧 삶이었습니다. ‘길마 무서워 소가 드러누울까’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일을 할 때 힘이 부족할까 봐 미리부터 걱정할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해보라는 뜻입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가 무척 어려웠는데 올해는 쉬엄쉬엄 꾸준히 소처럼 일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가 되고, 코로나 백신도 접종되어 걱정이 덜어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도전과 창의 정신으로 정면 돌파해서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강하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 주어야만 합니다. 한편, 소의 해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살펴보면 1961년 박정희 군사혁명 (신축년), 1973년 석유파동 (계축년), 1985년 통화위기(플라자합의, Plaza Accord) (을축년), 1997년 IMF (정축년), 2009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 (기축년)가 있었는데, 그러고 보면 소띠해에는 경제 분야에서 큰 변곡점으로 부를 수 있는 사건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6월 15일 2021년도(단기 4354년) 우리나라 달력 제작의 기준이 되는 2021년 월력요항을 발표했죠. 월력요항이란 천문역법에 따른 정확한 날짜와 절기, 관련 법령 등이 정하는 공휴일 등을 국민들이 일상생활과 각종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가 천문법에 따라 매년 발표하는 달력 제작의 기준이 되는 자료입니다. 올해 달력의 적색 표기 일인 관공서의 공휴일로는 52일의 일요일과 국경일, 설날 등 15일의 공휴일을 더해 67일이 있으나, 현충일(6월 6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이 일요일과 겹쳐 총공휴일 수는 64일이 됩니다. 또한, 주 5일제를 실시하는 기관의 경우에는 총공휴일 수인 64일과 함께 52일의 토요일이 더해져 휴일 수가 116일이 되나, 공휴일 중 토요일과 겹치는 3일(설날 연휴 마지막 날 2월 13일, 한글날 10월 9일, 기독탄생일 12월 25일)로 인해 총 휴일 수는 113일이 됩니다. 어쨌든 연중 약 1/3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네요.
그리고 지난해 11.3∼8일에는 미국 46대 대선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깨끗한 선거의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11월 7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승리를 알리는 연설을 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불복의사를 밝히며 대응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발견되어 승복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트럼프는 강력히 대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승산이 없어 보이자 트럼프도 조금씩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1월 20일 취임식이 정상적으로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 주에서 피를 말리는 승부 끝에 대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여 어렵게 승자 타이틀은 얻었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민주주의 최고를 달리는 미국답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1896년 대선 이래 패자가 승복 메시지를 내오던 전통을 깬 첫 사례자가 되었고, 미국 건국 이후 부정선거라는 오명도 지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조 바이든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를 부정하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와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을 기치로 내걸어 미국 안팎에선 트럼프시대 청산을 위한 대대적인 기조 전환이 예상됩니다. 조 바이든의 대권 도전은 세 번 만에 성공한 셈입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코로나 19 대유행, 경기침체, 인종차별 항의 시위 등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최고의 악재 연속이었습니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 보듯이 미국 사회도 뚜렷이 양분화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당선자는 이를 통합해야 하는 것이 주어진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호에서는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지나고 있는 탄동천(炭洞川) 주변의 생태환경 변화와 퇴임 이후 활동 사항을 더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모든 것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탄동천은 그런 변화와는 무관하게 말없이 산보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52일간 있었던 장마에도 탄동천은 일부 상습구간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대덕연구단지 운동장에는 미니 버스킹도 볼 수가 있었고, 코로나 19로 답답해하던 핵가족들이 잔디에 텐트를 치고 즐기는 모습은 마치 서구에서 보는 듯했습니다. 왜가리는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숫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간혹 보이는 정도입니다. 분명히 하천 수질은 좋아진 것 같습니다. 우선 외관적으로 냄새가 없어서입니다. 고라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특히, 10월에는 뱀도 몇 번 보았습니다. 생태계가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하천 오수관 공사 미진 부분도 거의 마무리되어 오·폐수가 분리되어 운영되는 덕분인 것 같습니다. 탄동천 하천길은 이제는 다른 지역처럼 유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먼지 털어주는 최신클린기도 설치(10월)되었습니다. 옛날에 필자가 근무했던 쌍용기술연구소는 약 3년 전 모 기업에 매각되었는데, 다시 대전시가 인수(?)하여 벤처타운으로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그러면 약 2만 평의 부지가 창업자 공간으로 잘 활용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옛 쌍용기술연구소와 신성동 주민이 거주하는 경계 부분에 작은 자투리땅은 대전시에서 Re-New 과학마을 스마트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저는 꾸준히 심포지엄, 세미나에 참석했고, 특히, 11월 2∼4일 대구 EXCO에서 열린 한국콘크리트학회 가을 학술발표대회에 참석해서 모처럼 원로, 지인들과 친교도 했고, 故 이승헌 교수 세션에 참석해서는 눈물도 흘렸습니다. 당분간 해외여행이 어렵다고 판단해서 정년퇴직한 처와 그리고 두 딸과 함께 어렵게 시간을 내어 동해안 등을 여행도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인생을 즐기는 모드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기업 자문도 3개사에서 1개사로 확 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전역에서 새벽 KTX를 타는 횟수가 줄고, 대전역 앞에 잠시 열리는 새벽 시장 풍경을 구경하는 횟수도 줄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대신 남는 시간은 고경력 과학기술인 지원사업 등 정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정말 어려운 중소기업을 멘토링 해 주는데 전력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나도 이제부터는 작년보다는 더 가까이에서 외부보다는 지역사회 일원으로 열심히 봉사하면서 보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려고 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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