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11.11 04:32
“한때 건강에 대한 소문이 자자한 노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그들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고, 할아버지는 의사로부터 검진 후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의사에게 궁금한 점이 있었다. 가끔 밤에 소변을 볼 때 불이 켜지고, 소변을 다 보고 나면 불이 꺼진다고 신기한 듯이 이야기했다. 의사는 할머니에게 한 가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그 영감 놈이 또 냉장고에 오줌을 쌌다고 하고 노발대발했다고 하며 웃었다”.
이 이야기는 가족 사이에서 유머를 곁들인 것일 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와 연령에 따른 인지 능력의 변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치매나 건망증과 같은 신경학적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노화와 같은 요인이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은 노화와 신경학적 문제를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며, 100세에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에 나는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들었다. 내용은 이렇다. “오늘 아침 아내와 분당 OO 병원에 동행했다. 그동안 둘이 나누어왔던 대화를 실행하기 위해서였다. 예약된 상담일이다. 자그마한 방에서, 담당 간호사는 친절하고 확실하게 설명해 줬고 우린 망설임 없이 사인했다. 우리의 동의서는 곧바로 보건복지부에 등록되고 오늘부로 효력이 발생한단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연명 의료 상담실이었다. 명칭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보다는 연명 치료 거부서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은데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다. 암튼 사인을 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했다. 상담이 끝나고 장기 제공 동의와 시신 기증하는 방법도 물었더니 OO 대 본병원에서만 취급한다고 하여 연락처만 받았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내와 사전에 교감이 없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가 한마디 한다. 당신은 모든 게 다 썩어서 받아주지 않을 걸 하면서 시신 기증은 반대한다고 했다. 앞으로 둘이 더 많이 협의해야 할 것 같다고... (중략) 작별 인사와 감사의 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리미리 하는 게 좋고, 상대의 귀가 들릴 때 몇 번이고 하는 게 좋다. 평소 쑥스러워서 표현 못 했지만, 앞으로는 용기를 내서 아내에게 자주 들려줘야겠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가족 간에 중요한 의료 결정과 미래 계획에 대한 대화를 촉구하고, 서로에 대한 감사와 인사를 미리미리 하는 내용으로 부부간에 의료 의향서와 미래 계획에 대한 부분은 충분한 협의와 공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싶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막상 듣고 보니 느끼는 바가 크다. 사실 그간은 시멘트·콘크리트 연구한다는 핑계로 이런 가치에 대해 고민하지 못했다는 것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각설하고, 이번 호에서는 지난해 10월 8~13일 유럽 공장 방문 시리즈 3번째 마지막 편으로 표기 제목으로 현장에서 보고 들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려고 한다.
이번 현장 견학은 2022년 8월에 다녀온 분과 처음 가시는 분이 있었다. 그래서 일단 방문목적이 VR관 이어서 일반 VR관 공장, PVC 결합한 VR관 공장(100년 수명) 모두 견학하기로 하였다. 독일 북쪽 국경 지역인 트리어시에 있는 호텔에 숙박했다. 여기에서 1박 하면서 인근에 있는 포르타 니그라 로마 시대 성문(城門)을 둘러보았고, 야외 가든에서 원조 수제 맥주, 독일 라인강 지류 모젤강 유역에서 생산된 백포도주를 마시면서 저물어가는 가을의 맛을 이국에서 마음껏 느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시내를 빠져나왔는데 옅은 안개가 있었고, 공사현장과 갑작스러운 사고가 생겨서 고속도로에는 차량이 정체되는 모습도 보았다.
첫 번째 방문공장은 룩셈부르크(인구 약 65만 명)에 있는 Contern 공장이었다. 마침 이 공장은 지난 2023년 5월 8∼12일 한국 콘크리트 공업협동 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 회원사가 방문해서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았고 친절하였다. 이 공장은 오래된 공장이고, 각종 제품(대형, 소형, 특주품)을 모두 생산하는 공장이었다. VR관 라인은 강화 및 비보강 콘크리트파이프 생산을 위한 고전적인 BFS사의 Souveraen롤러 헤드 기계를 갖고 있었다. 오래된 기계였고 공장은 매우 심플했으며, 4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운전공은 35년 근무 고경력자이고, 기본적인 메인터넌스만 잘해주면 고장 걱정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운전공은 판넬에 있는 디지털 카운터를 보여주면서 지금까지 총생산 개수를 보여준다. 또한, 특별히 자재 부품 창고도 보여주면서 장비를 구입하면 일부 중요부품, 소모품은 이렇게 관리하라고 특별히 알려주어서 또 한 번 감명받았다. 나는 공장을 나오면서 사진도 함께 찍었고, 악수도 힘껏 하여 감정을 교환하였다.
2번째 방문 공장은 독일 Westerburg의 Finger GmbH였다. 사장은 인텔리 냄새가 나고, 나는 작년에 이어 2번째 만나 구면이었다. 역시 연합회 방문단이 지난 5월에 왔었다고 알려준다. 독일 CPI(Concrete Plant International) 잡지(2023년 4월호)에 나온 한국방문단 기사를 나에게 보여주면서 자기 회사가 많이 홍보된 것 같다고 이야기 해준다. 우리는 여기에서 콘크리트에 PVC가 통합된 ecoresit 파이프를 생산(BFS사, 100년 내구수명) 공정을 직접 보았다. 기계는 빠르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고, 지게차 운전공은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공정에 잘 대응하고 있었다. 권선기, 콘크리트 충전, PVC 장착, 탈형 된 제품 자연 양생실(증기양생이 아님)로 운반, 나온 제품 결함수정 작업, 수압테스트 등등... 모두 완벽하게 각 공정의 톱니가 잘 돌아가고 있었다. 판넬은 아주 조그마하고, 운정공은 리모컨으로 즉시 공정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인원은 소수로 운영되고, 공정은 스마트화 되어있다. 하수관을 만들려면 VR 방법과 원심력성형 방법이 있다. 이젠 인건비, 생산성, 스마트 기능 등등 모두 생각 안 할 수 없다. 현장을 직접 보고 나면 의사결정은 단순하다. 4차 산업은 AI, 스마트가 책임지고, 고생산성, 저 인력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금번 방문을 통하여 우리의 콘크리트 2차 제품 산업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끝으로, 이번 방문 기회를 흔쾌히 허락해 주신, 부산에 ㈜동서산업 레미콘 현 대표(박사)님, ㈜부산시멘트 박 대표님, 필립스사 이 대표님께 감사를 표합니다.(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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