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1.06 10:13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에서 대규모 인력 체포·구금 사건으로 한미 간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국내 한 건폐물 중간처리 업체가 SBT(과학기반 감축목표) 인증을 획득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국내 전체 기업 중 95번째로, 중소기업 가운데는 22번째로 SBT 인증을 획득했으며, 특히, 콘크리트 건설 분야에서는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기후 대응 전략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실제로 쌍용C&E는 저탄소 시멘트로 미국 품질 인증을 받았고, 일본의 건폐물 중간처리 업계에서는 구로히메G이, 블록 제조업체로는 에스빅사가 각각 일본 업계 최초로 SBT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 실천에 앞장서는 중소기업들의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SBT 제도의 개요와 함께, 일본 구로히메G의 사례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ESG 경영을 실천해나가고 있는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8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탄소중립이란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흡수되는 온실가스가 균형을 이루는 상태로,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탄소 흡수원 확대(숲·습지), 탄소 포집·제거 기술(네거티브 배출 기술) 활용이 필요합니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위험(홍수, 폭염 등)을 줄이기 위한 필수 전략이며, 산업뿐 아니라 개인, 가정, 기업, 지역사회 전체의 참여와 실천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생활 습관 전환, 지속적 교육, 실천 규칙 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출처 : http://www.humanaidpost.com)
SBTi란 무엇인가?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는 기업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제 이니셔티브입니다. 2015년 유엔글로벌콤팩트,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CDP가 공동 출범시켰습니다.
설립 배경과 목적
SBTi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기업들은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점점 더 많은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만, 목표의 기준과 일관성이 없어 혼란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SBTi는 기업이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기준과 표준을 제공합니다.
넷제로(Net Zero) 표준
SBTi는 기업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넷제로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기업은 다음을 실천해야 합니다:
Scope 1: 기업 자체의 직접 배출 (예: 연료 연소)
Scope 2: 타사로부터 구매한 전기·열 등의 간접 배출
Scope 3: 공급망 등 외부 활동에 의한 기타 배출
→ 이 세 가지 영역의 배출을 최대한 감축하고,
→ 남은 배출량은 흡수 또는 제거 기술로 중화해야 합니다.
SBT 인증이란?
기업이 설정한 목표가 SBTi의 기준을 충족하면 “SBT 인증”이 부여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SBTi의 심사를 거쳐야 하며, 목표의 과학적 타당성을 검토받게 됩니다.
SBTi 참여의 이점
기업이 SBT를 설정하고 인증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투자자 측면: ESG 기반 투자 유치 가능
•고객 측면: 기후 리스크 대응 및 새로운 시장 기회 창출
•공급망 측면: 조달 리스크 감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강화
SBTi 가입 및 신청 방법
SBTi에는 민간기업, 국영기업, 협동조합, 금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24년 4월 기준, 전 세계 약 8,0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일본 기업은 약 1,100개입니다.
•중소기업 조건: 직원 수 250명 미만 (2024년 5월 기준)
•가입 절차: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따라 다르며, 별도의 신청 양식을 통해 진행
끝으로, 제가 알고 있는 일본의 한 중소기업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BT 인증이 경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증을 받은 이후 투자유치가 활발해졌고,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업의 신뢰도와 시장 경쟁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합니다. 이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의 ESG 실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앞으로는 SBT 인증 없이 기업이 생존하기조차 어려운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모든 기업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경영의 핵심 과제로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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